이것이 ML 112승 투수의 관록인가.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카라스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21명의 두산 타자를 상대해 아무도 1루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 우강훈으로 교체.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의 데뷔전에 대해 "커맨드가 좋다. 7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며 "미국에서도 무더위에서 던진 경험이 있을 거다. 다만 미국은 습도가 높지 않아서, 한국이 좀 더 힘들거다”고 언급했다.
카라스코는 1회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톱타자 박찬호를 상대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9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세베리노는 1볼에서 높은 코스의 커터로 중견수 뜬공 아웃. 박준순은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빗맞은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도 삼자범퇴. 첫 타자 양의지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까지 갔으나 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가운데 높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아웃을 잡았다. 김민석이 때린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뜬공 아웃이 됐다. 안재석이 초구 커터(145km)를 때려 빠른 땅볼 타구를 만들었으나 2루수 신민재가 잘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3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다. 전날 홈런 2방을 때린 김대한을 133km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아웃을 잡았다. 조수행은 2루수 땅볼 아웃, 윤준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4회 두산 타자들과 2번째 만났다. 박찬호를 144km 직구로 중견수 뜬공 아웃. 세베리노는 1볼에서 체인지업(137km)으로 1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박준순은 초구 직구(146km)로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공 7개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뺏었는데, 타구는 중견수 펜스 앞까지 날아가 뜬공 아웃이 됐다. 김민석은 좌익수 뜬공 아웃. 안재석이 145km 때렸는데,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직선타 아웃이 됐다. 5회까지 46구 퍼펙트 피칭이엇다.
6회는 내야 땅볼 3개로 이닝을 삭제했다. 김대한은 유격수 땅볼, 조수행은 2루수 땅볼, 윤준호는 3루수 땅볼. 경기 시작 후 18명의 타자 중 누구도 1루에 출루하지 못했다.
7회 박찬호와 3번째 승부.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세베리노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ABS존 몸쪽에 걸치는 스트라이크를 잡고, 145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준순이 때린 강습 타구를 오지환이 어려운 숏바운드를 잘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74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놓고 보면 퍼펙트 대기록 도전을 해볼만 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8회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발언대로 카라스코를 교체했다. 낯선 환경에서 첫 등판, 대기록 보다는 몸 관리를 우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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