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K리그 폭염 취소도 볼 수 있다…연맹, “아직 케이스 없으나 규정 존재” [전주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8.01 19: 06

"이  날씨에도 축구를 한다구요?".
전북과 서울은 8월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1 통산 95번째 ‘전설매치’이자 선두 추격 여부가 걸린 1·2위 맞대결이다.
전북은 9승 6무 5패로 승점 33, 서울은 13승 3무 4패로 승점 42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이 이기면 두 팀의 격차는 9점에서 6점으로 줄어든다. 무승부면 9점 차가 유지되고 패하면 12점까지 벌어진다. 전북에는 승점 3 이상의 의미가 걸린 경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정은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지난 25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출전팀 자격으로 코리아컵 16강에 직행하면서 일주일 동안 서울전에 집중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두 차례 패배했다. 지난 26일 울산 HD와 리그 홈경기에서 1-3으로 무너진 데 이어 29일 코리아컵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도 0-2로 졌다. 전북전은 7일 동안 치르는 세 번째 경기다.
서울은 부산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후반에는 조영욱과 문선민, 안데르손 등 주전급 선수를 투입했다. 울산전에서는 전반 5분과 13분, 부산전에서는 전반 7분에 실점했다. 두 경기 모두 초반에 주도권을 내준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의 답답한 흐름을 포항전에서 끊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고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겼지만 포항을 2-0으로 잡아 반등했다. 제주SK에서 임대로 합류한 기티스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김영빈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이승우의 발끝도 살아나고 있다. 이승우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포항전에서는 기티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변수는 부상이다. 김영빈은 포항전 득점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얼굴 부위를 봉합했다. 이동준도 옆구리 타박상을 입었다. 두 선수의 회복 상태와 출전 여부가 서울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39승 26무 29패로 앞선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첫 맞대결 패배를 갚아야 한다. 서울이 공식전 2연패와 빡빡한 일정을 안고 전주에 들어오는 만큼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전북이 서울을 꺾으면 선두 경쟁은 다시 6점 차 싸움으로 바뀐다. 반대로 패하면 12점까지 벌어져 추격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일주일을 쉰 전북이 공식전 2연패에 빠진 서울을 전주성에서 잡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한편 이날 전주의 온도는 평균적으로 32.6도를 훌쩍 넘겼다. 최고점이었던 오후 3시에는 평균 34도로  정상 경기 진행이 힏들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내려간 경기 1시간 전인 오후 6시 30분에도 30도를 찍고 있었다. 말 그대로 선수들이나 관중에게나 최악의 날씨.
실제로 같은 날 KBO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경기 취소가 이뤄졌다. 아직 K리그에서 폭염으로 인한 경기 진행 취소 사례가 없다. 이번 시즌 연맹은 혹서기 야간  경기 진행 시점을 오후 7시 30분으로 미뤘으나 그럼에도 폭염에 대한 대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한 상황.
단 현실적으로 야구와 달리 축구는 경기가 한 번 취소될 경우 대체 경기 일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맹 규정에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 규정은 있다. 정확한 온도 규정은 없으나 경기 시작전 온도 변화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정확한 대책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