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 보면 5대 5, 그도 실수한다.. 주눅 들 필요 없어" 中 천위페이-왕즈이, 세계선수권서 '부상 회복 중' 안세영 타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8.03 05: 30

중국 배드민턴 간판 천위페이(28)와 왕즈이(26)가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을 넘어서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렸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최근 세계 배드민턴을 호령하던 '만리장성' 중국 여자 단식이 15년째 이어진 세계선수권 잔혹사를 끊어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중국 여자 단식은 지난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왕이한이 우승한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뤄이강 감독을 비롯한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27) 등 중국 선수단은 오는 17일 인도 뉴델리서 열리는 대회서 반드시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여자 단식의 최고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을 넘지 않고는 힘들다. 독보적인 기량의 안세영은 이번 시즌 38승 1패라는 경악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왕즈이만이 유일하게 안세영을 넘어 본 경험이 있다. 
천위페이는 인터뷰를 통해 "세계선수권에 가면 모든 상대의 마음가짐과 투지, 승부욕이 평소와는 다르다. 그래서 첫 경기부터 모든 선수가 자신의 100%를 끌어낼 것이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오픈대회는 매주 열리기 때문에 1~2회전서는 큰 점수 차로 밀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끝까지 버티지 않는 선수들도 가끔 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은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지 누구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의 멘탈을 잘 유지하고, 상대의 공세를 버텨내며, 또 반대로 상대를 압박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세계선수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매체는 "현재 세계 여자 단식 무대가 한 명의 강자(안세영)와 수많은 강력한 도전자들로 지배되고 있다"고 정의하면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한국의 안세영을 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천위페이는 "지금까지 붙어보면 사실상 5대5라고 생각한다. 안세영은 확실히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성적도 꾸준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는 아니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잘하고, 안세영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면 분명히 실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결심을 가져야 한다. 전술이나 체력도 평소에 충분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주눅 들 필요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더욱 확고하게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즈이는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평소 훈련에서도 더 높은 기준으로 자신을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듯 중국 여자 단식은 벌써 15년 동안 세계선수권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세계선수권은 나뿐만 아니라 천위페이, 한웨, 그리고 뤄 감독까지, 여자단식팀 전체의 목표"라며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함께 이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 경기 도중 왼쪽 발 통증으로 기권했다. 안세영이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한 곳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동 요넥스코리아에서 열린 ‘안세영 선수 첫 공식 기념메달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선수로서 더 오래 하기 위해서, 또 건강하게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율로 말하자면 80∼90% 정도 회복된 상태다.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의 최근 부상은 중국 대표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안세영을 상대로 가해질 중국의 집요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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