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프로야구에 화두다. 전국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고, 경남 양산은 2일 42.5도까지 치솟아 국내 공식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지난 1일 부산 삼성-롯데 경기와 창원 KIA-NC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가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 취소 결정 중 폭염 취소는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폭염 경보 이상이 발령되어 있을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 개시 전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개시 후에는 심판원이 해당 지역 기상청으로 확인 후 결정한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될 때 발령된다.
2일, KBO는 오후 2시 20분쯤 “창원 지역은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며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8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했다. 부산 지역은 경기 개시 이후 기온이 하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뒤로 미루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창원과 부산 등 남부지방은 2일에도 37~38도의 높은 기온이 이어져 선제적으로 이른 시간에 기상 예보를 참고하고 검토해 결정을 내렸다.

2일 오후 잠실구장,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이 LG-두산 경기의 경기감독관으로 잠실구장에 나와 있었다.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은 오후 3시반쯤 그라운드에 나와 기온를 체크하고 있었다.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은 “지금 낮에 40도 가까이 된다고 해도 오후 6시에 문제없으면 경기를 진행하는 거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이런 날씨에 더블헤더도 하고, 일본 도쿄는 39도인데 경기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삼성-롯데 경기는 30분 지연 시작됐다.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은 “오늘처럼 낮에는 37~38도 이렇게 높은데, 저녁 경기 시간에는 35도가 안 넘을 때는 양쪽 구단과 이야기를 해서 경기 개시 시간을 조금 유동적으로 지연할 수도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팬들이 경기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데 30분~1시간 기다리게 하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도, 부산도 모두 폭염 경보가 발령돼 있었다. 경기감독관이 경기개시 예정 시간(이날은 오후 6시)을 기준으로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무조건 취소가 아니라, 취소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 무렵에는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다. 부산 사직구장은 오후 6시30분 기온은 32.6도, 체감온도 31.9도, 습도 48%였다. 그런데 잠실구장은 18시50분에 기온 33.1도, 체감 온도 32.7도였다. 습도는 51%였다. 오히려 잠실구장이 선수들이 경기 하기에 더 힘든 환경이었다. 기온이 더 높았고, 습도도 높았다.
10개 구단 간사를 맡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어제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서 KBO에 전달했다. 규정대로만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KBO는 규정에 따라 2일 창원 경기를 일찍 취소 결정을 내렸고, 부산 경기는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에 따라 30분 지연 시작을 결정했다. 그리고 기상청 예보 대로 2일 부산 사직구장 기온은 오후 6시반 32도까지 떨어졌다.
물론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을 하는 오후 2시반~4시반 사이에는 35도가 넘는 불볕 더위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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