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23, 레알 마드리드)을 도발했다가 한 대 맞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다. 발렌틴 바르코(22)가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RC 스트라스부르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발렌틴 바르코를 영입했음을 기쁘게 알린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바르코는 2033년까지의 계약에 서명했으며, 프리시즌 후반기에 사비 알론소 감독과 새로운 팀 동료들에게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생 바르코는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성장한 그는 만 16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뒤 2024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세비야와 스트라스부르에서 임대 생활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바르코는 2024-2025시즌 프랑스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스트라스부르의 유럽대항전 진출 돌풍을 이끈 뒤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43경기에 출전해 1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바르코는 월드컵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진 못했다. 요르단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19분을 뛴 게 전부였다.
오히려 경기 외적인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결코 좋은 쪽으로는 아니었다. 바르코는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벨링엄에게 뒤통수를 한 대 맞는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는 언쟁을 벌이며 작은 몸싸움을 일으켰고, 양 팀 선수들도 다가와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엔 벨링엄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바르코가 두 차례나 먼저 도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바르코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은 직후 벤치에서 뛰어나와 기뻐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대신 잉글랜드 선수들 쪽으로 달려가며 벨링엄 얼굴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고, 선수들 앞에서 뛰어오르기까지 했다.
바르코의 도발은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이어졌다. '아스'에 따르면 그는 벨링엄이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자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도발적인 말을 건넸다. 게다가 경기 후 바르코의 아내가 소셜 미디어로 벨링엄을 저격하며 "쓸모없는 녀석", "그렇게 울고 싶으면 다른 종목으로 가라"고 말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처럼 잉글랜드의 공분을 샀던 바르코는 2026-2027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그는 자신이 도발했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리스 제임스, 트레보 찰로바 등과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한편 바르코는 올여름 첼시에 부임한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8호 신입생이다. 첼시는 이미 마크로 팔레스트라, 지오바니 켄다, 엠마누엘 에메가, 모건 로저스, 막상스 라크루아, 대니 웰벡 등을 새로 품었고, 여기에 바르코까지 추가하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베테랑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도 첼시 합류를 앞두고 있다.
바르코는 마르크 쿠쿠레야가 떠난 왼쪽 풀백 자리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페르난데스가 있는 중앙 미드필더의 백업 역할을 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장 170cm의 단신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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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첼시, 야후 스포츠, 바르코 아내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