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가 한층 강력해진 무대 장악력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아이브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LA 기아 포럼(Kia Forum)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024년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로 미국 단독 공연의 포문을 열었던 뜻깊은 장소에 2년 만에 재입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증명했다.


이번 투어는 전 회차 아레나급 공연장으로 기획되며 아이브의 확장된 글로벌 위상을 짐작게 했다. 기존 북미 6개 도시에서 캐나다(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를 포함한 8개 도시로 규모를 대폭 키웠으며, 지난달 토론토를 시작으로 반환점을 돈 LA 공연에서는 지난 2년간 축적된 라이브 역량과 짙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이 아낌없이 발휘됐다.
이날 오프닝 VCR에 이어 등장한 아이브는 '갓챠(GOTCHA)'를 필두로 '엑스오엑스지(XOXZ)', '배디(Baddie)', '블랙홀(BLACKHOLE)' 등 강렬한 트랙들을 연달아 쏟아냈다. 묵직한 라이브 밴드 사운드와 특수효과가 어우러지며 초반부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다크한 무드에서 화사한 콘셉트로 유연하게 전환하며 한계 없는 소화력을 뽐냈다.
특히 이번 공연의 백미는 멤버 전원이 유닛이나 커버가 아닌 오리지널 솔로곡으로 채운 개별 무대였다. 붉은 의상으로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뽐낸 장원영('에잇')부터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감각을 드러낸 레이('인 유어 하트'), 탄탄한 보컬의 리즈('언리얼'), 무대 기획에 참여한 가을('오드'), 보깅에 도전한 이서('슈퍼 아이시'), 폭발적 에너지를 발산한 안유진('포스')까지 여섯 멤버의 뚜렷한 개성이 돋보였다.

다시 완전체로 뭉친 아이브는 가을이 안무 창작에 힘을 보탠 '삐빅(♥beats)'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부에는 '애티튜드(ATTITUDE)'부터 '러브 다이브(LOVE DIVE)', '아이 엠(I AM)' 등 글로벌 메가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강렬한 사운드의 '뱅뱅(BANG BANG)'으로 본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는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 '키치(Kitsch)' 등을 열창하며 객석과 호흡했다. 영어로 능숙하게 소통을 이어간 아이브에게 현지 팬들은 인이어를 뚫고 들어올 만큼 압도적인 떼창과 댄스 챌린지로 화답했다. 멤버들은 "남은 투어를 잘 마친 뒤 빠른 시일 내에 LA를 다시 찾겠다"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총 27곡의 빼곡한 세트리스트로 장르와 콘셉트를 넘나들며 '공연 강자'의 진가를 입증한 아이브는 오는 4일 오클랜드 아레나, 7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를 거쳐 9일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북미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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