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어준 팀" 이런 투수가 한국에 5년이나 있었다니…38세에 ML 1점대 특급 불펜, 메츠 '역대 2위' 남기고 떠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04 00: 40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간 활약했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8)가 뉴욕 메츠에서 마지막이 될 등판도 깔끔하게 장식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며 우승 경쟁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레일리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6회 구원 등판, 1이닝을 공 8개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점대(1.96)로 낮추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레일리는 올 시즌 45경기(41⅓이닝) 5승5패14홀드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40개로 특급 불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꼴찌로 추락하며 트레이드 시장의 셀러로 나선 메츠는 레일리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 유력하다. 

[사진]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레일리는 “이곳에서 4년을 보냈다. 메츠는 내게 정말 많은 걸 해줬다.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줬고, 정말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정든 메츠를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일리는 지난 2022년 12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올해까지 메츠에서 4시즌 통산 149경기(128⅔이닝) 10승8패3세이브53홀드 평균자책점 2.31 탈삼진 135개로 활약했다. 메츠 소속으로 최소 100이닝 이상 던진 역대 불펜투수 중 애디슨 리드(2.09)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레일리에게 메츠는 정말 특별한 팀이다. 지난 2024년 5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뒤 재활을 하며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지만 메츠가 다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 레일리와 1+1년 보장 185만 달러, 최대 62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30대 중반 나이에 받은 토미 존 수술이라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그를 믿었고, 지난해 7월에 복귀한 레일리는 수술 전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회복했다. 
올해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38세 나이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스위퍼, 커터를 앞세워 좌투수 상대 피안타율(.186), 피OPS(.542)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좌승사자’ 면모를 유지 중이다. 7월 이후 0점대(0.87)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이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괜찮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로 떠올랐고, 마감일에 필라델피아행이 확정됐다. 메츠는 우완 투수 루크 가브리시, 외야수 존 스파이커맨 등 2명의 유망주를 받았다.
롯데 시절 브룩스 레일리. / soul1014@osen.co.kr
레일리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지난 2015~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간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5년간 152경기(910⅔이닝)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탈삼진 755개로 분투했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2017년 13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을 끝으로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된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시작으로 콜업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뒤 불펜 필승조로 떠올랐다. 2021년 휴스턴과 20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2022년에는 탬파베이와 2+1년 최대 1525만 달러 다년 계약도 따내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을 떠난 뒤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288경기(251⅓이닝) 13승14패12세이브94홀드 평균자책점 3.08 탈삼진 288개로 롱런하고 있다. 누적 수입도 약 2500만 달러로 불펜치곤 꽤 많이 벌었다. 38세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가을야구 경쟁팀 필라델피아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한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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