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일을 맞아 주전을 대거 내보내고 리빌딩을 선언한 샌프란시스코. 그런데 왜 주축 타자 이정후는 절대 사수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주축 선수들을 대거 처분하고 유망주들을 품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 불펜투수 케일럽 킬리안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향했고, 좌완 에이스 로비 레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일러 말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좌완 불펜 에릭 밀러도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빅리그 3할타자 이정후 또한 최근 수많은 트레이드설에 휩싸였으나 샌프란시스코 잔류가 확정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정후는 자이언츠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타선에서 점점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전력 재편에 나섰으나 그는 중심축으로 남아야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트레이드 이적이 불발된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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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버스터 포지는 이정후를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했다. 에이스 로건 웹, 차세대 거포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같은 범주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는 선수, 구단, 팬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정후는 이제 막 미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침체된 자이언츠 타선에서 결정적 순간 좌타자로서 귀중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바라봤다.
2026시즌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SI는 “이정후는 안정적인 우익수로 평가받는다. 리그 정상급 수비는 아니지만, 믿고 맡길 수 있다. 발은 평균보다 약간 빠르며, 주루 센스가 뛰어나 필요할 때 추가 진루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실수가 적은 선수라는 게 강점이다.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는 조용하지만 팀을 안정시키는 존재가 됐다”라고 호평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또 다른 장점으로 남다른 워크에식을 꼽았다. SI는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장점은 이정후가 팀에 가져다주는 분위기와 태도”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팀을 이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밝고 유쾌한 성격으로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긍정적 태도 덕분에 구단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적절한 순간 농담을 던지거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인 성격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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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계약 조건 또한 트레이드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평균 1830만 달러를 받는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SI는 “장기적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 입장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기엔 부담이 있는 계약 구조”라고 바라봤다.
결과적으로 이정후는 자이언츠에 남았고, 자이언츠는 그가 향후 거인군단을 이끌 타선의 에이스가 되길 바라고 있다. SI는 “라이징 스타인 이정후를 오라클파크에서 계속 뛰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정후는 아직 젊고,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뛰어난 유망주들을 이끌어줄 리더이자 멘토가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금 이정후가 있어야할 곳이 맞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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