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도 못했던 30년 한 풀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 최초 21G 무패→30년 만의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까지 '역사 그 자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8.05 08: 01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21경기 연속 무패라는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30년 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까지 이끌며 '김상식 매직'을 이어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베트남은 2승 1무(승점 7·골득실 +10)를 기록하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승점의 싱가포르를 골득실에서 제치며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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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승리는 단순한 조별리그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상식 감독은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록들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2024년 10월 인도와의 1-1 무승부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승리까지 21경기에서 18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률은 무려 85.71%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응우옌 흐우탕과 마이득쭝, 박항서 감독 체제를 거치며 작성한 18경기 무패였다. 김상식 감독은 이미 그 기록을 넘어섰고,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로 새로운 역사를 21경기까지 늘렸다.
무패 기록만이 아니었다.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30년 동안 이어졌던 인도네시아 원정 징크스도 마침내 끊어냈다. 베트남 매체 단찌는 "베트남이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1996년 AFF컵(현 아세안 챔피언십) 3·4위전 이후 처음"이라며 30년 만에 원정 승리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천적이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은 2016년 아세안컵 준결승 1차전 패배 이후 인도네시아와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날 승리가 인도네시아의 아세안컵 홈 경기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까지 안겼다는 점이다. 경기 전까지 아세안컵 상대 전적은 3승 7무 3패로 팽팽했지만,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4승 7무 3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대회 개막전에서 동티모르를 7-0으로 대파한 뒤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겼고, 최대 고비였던 인도네시아 원정마저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제 시선은 오는 7일 열리는 캄보디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패하지만 않는다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ASEAN 현대컵'에서 김상식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부임 후 21경기 연속 무패, 베트남 대표팀 최다 무패 신기록, 30년 만의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까지. 김상식 감독은 지금도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한 줄씩 써 내려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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