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달성 후 눈물 쏟아냈던 왕옌청, 10승 달성 후 무덤덤 왜? "숫자에 불과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05 00: 35

삼성전 강세는 우연이 아니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또 한 번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왕옌청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화는 왕옌청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왕옌청은 시즌 10승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왕옌청은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김경문 감독 역시 경기 전 "왕옌청이 그동안 삼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왕옌청이 등판하는 경기인 만큼 타선도 힘을 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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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한화는 왕옌청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04 / foto0307@osen.co.kr
사령탑의 믿음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왕옌청은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내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병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뒤에는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였다.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은 그는 3회 연속 안타를 맞고도 구자욱을 삼진, 최형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4회에는 전병우와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에는 김도환과 류지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6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2루 땅볼, 전병우를 3루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끝내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왕옌청은 3-0으로 앞선 7회 장유호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경기 후 시즌 10승을 달성한 왕옌청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동료들 덕분이다.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한화는 왕옌청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6회말 2사 3루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은 노시환에게 감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04 / foto0307@osen.co.kr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눈물을 흘렸던 그에게 10승의 의미를 묻자 담담한 답이 돌아왔다.
왕옌청은 "10승은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하면 계속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준비하는 것"이라며 "기쁘긴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승리 투수는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야수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도 야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BO리그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에는 동료들의 지원을 빼놓지 않았다. 왕옌청은 "많은 동료들이 도와줬다. 특히 문동주가 부상 전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며 "'괜찮다'고 해준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한화는 왕옌청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왕옌청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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