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포든(26)이 3년 만에 다시 한국 팬들 앞에 선다. 펩 과르디올라 시대를 마치고 엔초 마레스카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그는 팀 K리그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리더 역할까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후 9시 10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8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다. 맨시티 선수단이 탑승한 항공편이 연착되면서 일정은 약 40분 늦춰졌다.
맨시티는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맞붙는다. 오는 9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경기를 치른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맨시티는 마레스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 일부 선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으로 이번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필 포든과 잔루이지 돈나룸마, 니코 곤살레스, 제레미 도쿠 등은 한국을 찾았다.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든은 "많이 기대하고 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만났다"라며 "날씨가 더워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려질 수도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았다. 2016년부터 팀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나고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포든은 두 감독의 차이에 대해 "매우 유사하다. 수비를 준비하는 방식과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아이디어에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라며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훈련해왔다. 새로운 시작은 의미가 있다"라며 "코치진도 좋다.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가 한국에서 치르는 두 경기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두 경기 모두 중요하다. 팀이 얼마나 발전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승리도 목표다. 선수 개개인의 성장도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팀 K리그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앞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정용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기본적인 형태를 만든 뒤 그 안에서 자유롭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친선경기를 참고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는 프리시즌임에도 몸 상태가 잘 올라와 있다.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라며 "물러서지 않고 맞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9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경은 맨시티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포든을 꼽았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4/202608042234772030_6a71ecefa86ae.jpg)
이동경은 "맨시티에는 세계적인 선수와 앞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자원이 많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나와 같은 왼발잡이 미드필더인 포든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궁금하다. 잘 지켜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포든 역시 이번 경기를 단순한 친선전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며 "이런 준비 경기는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계속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더십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포든은 지난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맨시티에서만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다.
포든은 "내가 클럽에 오래 있었다"라며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가 온다면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범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팀 안에서 리더 역할도 하고 싶고 많은 타이틀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투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강인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포든은 이강인에 대해 "경기를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다"라며 "새로운 팀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함께 경기하면서 최고의 순간을 만들겠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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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주포 무고사도 맨시티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고 나는 반은 한국인이자 인천 시민"이라며 "소속팀과 K리그, 팬과 가족,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라고 말했다.
팀 K리그는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꺾었고 2025년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새로운 감독 아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팀 K리그는 세계적인 구단을 상대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증명하려 한다.
포든은 "이번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