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하는 폭염’ 체감온도 37도, 결국 심정지 쓰러졌다...폭염 경보도 위험하다, '중증 2명' 온열환자 25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8.05 01: 41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이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는 온열 질환 환자가 25명 발생했다. CPR 환자 등 중증 환자가 2명이었다. 응급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아찔한 상황까지 있었다. 
이날 인천 지역은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체감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갔지만, 폭염 중대경보(일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KBO가 이날 발표한 새로운 폭염 취소 규정에 체감온도 1도 차이로 경기 취소가 되지 않고 진행됐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민준, LG는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에 관중석에서 CPR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급히 중단되고 있다. 2026.08.04 / rumi@osen.co.kr

9회초를 앞두고 응급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9분간 중단됐다. 야구팬이 온열 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천만다행으로 119 구급대까지 출동해 CPR(심폐소생술)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진료를 받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8회말 진행 중에 20대 남성 관중이 쓰러졌다. 관람객의 신고 직후 안전요원 팀장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의식이 없음을 확인했다. 즉시 119 신고와 함께 기도를 확보했고, 심정지로 추정돼 현장에서 약 20초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도착한 자동심장충격기로 1회 전기충격을 가했으며, 119의 가이드에 따라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 대응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조치로 다행히 환자분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구단 담당자 동행하에 길병원으로 이동하여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구단은 해당 관람객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민준, LG는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에 관중석에서 CPR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급히 중단되고 있다. 2026.08.04 / rumi@osen.co.kr
SSG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단과 관련해서는, 관중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위급한 상황이었기에, 심판진이 이를 중대한 응급 상황으로 판단하여 신속히 경기를 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나고 추가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기저 질환을 갖고 있던 20대 남성 팬이 폭염으로 쓰러졌다. 
SSG 구단 관계자는 “경기 종료 직후 20대 남성이 폭염에 평소 앓고 있던 병증으로 인해 쓰러졌으나, 안전요원이 현장에 도착한 직후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여 정상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다”며 “환자 본인의 요청에 따라 119 구급차를 통해 기존에 진료를 받던 인하대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민준, LG는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에 관중석에서 CPR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급히 중단되고 있다. 2026.08.04 / rumi@osen.co.kr
KBO는 4일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부터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실내구장 고척스카이돔 제외)을 세분화하였다. KBO는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및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일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 ▲일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일최고기온 39℃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가 각각 발효된다.
KBO의 바뀐 규정은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다. 특히 KBO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어 있을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취소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입장한 이후 또는 경기 개시 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우에는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며, 경기장이 속한 지역이 아닌 인접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 취소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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