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도 고개 숙이게 만든 "VAR도 문제없었다" 심판 주장... 납득이 안된다, 신뢰 '흔들흔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8.06 07: 11

대한축구협회(KFA)가 수원 삼성-충북청주전 판정 논란과 관련해 일부 오심을 인정하면서도 경기 종료 직전 취소된 수원의 득점은 정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판정 과정과 사후 설명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평가협의체는 4일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후반 11분 수원 헤이스가 충북청주 김선민의 팔에 얼굴을 가격당한 장면은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하는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협의체는 "볼 플레이와 무관하게 상대 선수의 안면을 팔로 가격한 행위는 반칙이며 무모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페널티킥과 함께 경고가 주어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가장 큰 논란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두비츠카스의 헤더 득점 취소에 대해서는 정심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협의체는 "주심이 최초에는 득점을 인정했지만 필드심판의 협력으로 공격자 푸싱 반칙을 확인해 득점을 취소했다"며 "주심의 현장 판정이 명백하고 확실한 오류가 아니었기 때문에 VAR이 온필드리뷰(OFR)를 권고하지 않은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 "온필드리뷰가 실시되지 않은 것은 VAR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심과 동일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이 설명이 오히려 새로운 의문을 낳고 있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쟁점은 '필드심판의 협력'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은 다른 심판이 주심보다 상황을 더 명확하게 확인했을 경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부심은 오프사이드나 반칙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대기심 역시 페널티지역과 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주심은 처음에는 득점을 인정했다.
결국 어떤 과정을 거쳐 판정이 번복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남는다. VAR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공격자 푸싱은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주심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는 온필드리뷰를 거쳤다면 논란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 경기 종료 직후 발생한 상황도 논란을 키웠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흥분한 선수들을 말린 뒤 심판진에게 득점 취소 이유를 문의하며 선수들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은 해당 관계자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한 경위서를 접수한 상태다. 처음에는 '경기장 난입'으로 표현했지만 이후 '경기장 진입 및 과도한 항의'로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질의서를 제출했지만 개별적인 설명이나 답변은 받지 못했다. 협회의 판정 브리핑만 공개된 가운데 구단은 더 이상의 대응보다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심판평가협의체 발표는 헤이스의 페널티킥 미선언을 오심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득점 취소 과정과 대기심의 역할, VAR 운용 등에 대한 의문은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복되는 판정 논란 속에서 중요한 것은 오심 인정 여부뿐만 아니라 현장과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소통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명이 뒤따라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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