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기조차 버거운 폭염도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팀 K리그의 맞대결을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팬들로 붐볐다.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서울에는 이날 최상위 폭염 경고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서북권에 포함되는 마포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후 한때 기온이 37°C까지 치솟았고 오후 6시에도 35°C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뜨거운 햇볕이 그대로 내리꽂혔다. 팬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모자 등으로 더위를 피했다. 그늘에 자리를 잡고 연신 물을 마시거나 손에 든 부채로 땀을 식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폭염 속에서도 경기장 주변은 일찍부터 북적였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들과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을 착용한 관중들이 경기 시작을 한참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가족 단위 관중부터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팬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경기장 주변을 채웠다.

팬들은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각종 이벤트 공간을 둘러보며 킥오프를 기다렸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체험 행사에 참여하거나 선수와 구단 관련 상품을 살펴보는 등 폭염 속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팀 K리그는 정정용 감독과 정경호 코치의 지휘 아래 K리그1을 대표하는 선수 24명으로 맨시티에 맞선다.
공격진에는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 무고사와 야고를 비롯해 갈레고, 이동경, 이승우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김대원, 김봉수, 김주찬, 마테우스, 문민서, 박태준, 손정범, 하승운이 포함됐다.
수비진은 권경원, 김륜성, 김문환, 안태현, 야잔, 어정원, 이기혁, 후안 이비자로 구성됐다. 골문은 구성윤과 송범근이 지킨다.
경기 전 프리뷰쇼에는 축구 팬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규원과 그룹 트리플에스의 김채연이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김규원은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관중석에서 이수지와 선보인 패러디로 화제를 모았고, 김채연은 높은 직관 승률을 앞세워 '승리 요정'으로 소개됐다.
최근 야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달아 발생한 만큼 안전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하루 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관중 2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가운데 2명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5/202608051537770904_6a72f953be952.jpeg)
뜨거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팬들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곧바로 그늘이나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폭염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보려는 팬들의 기대감까지 꺾지는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 팬들은 무더위와 맞서며 맨시티와 K리그 스타들이 펼칠 한여름 축구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