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9년 동행을 끝낸 모하메드 살라(34)의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살라는 튀르키예에서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프로 축구선수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살라의 입국 일정까지 공개했다. 살라는 수요일 정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일반항공 터미널에 도착한 뒤 같은 날 저녁 트라브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환영 행사와 관련한 세부 일정도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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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구단들은 영입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먼저 협상 사실을 공시한다. 살라 역시 계약서 서명과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살라의 튀르키예행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하며 전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442경기에서 257골 120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네 차례 차지했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과 공동 골든부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과 결별한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적극적인 행선지로 꼽혔다. MLS 구단들과도 강하게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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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살라는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 여러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MLS 구단들이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유럽 밖으로 향하는 대신 튀르키예 구단들의 제안에 반응했다. 처음 협상을 주도한 팀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뛰는 베식타시였다. 베식타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살라와 개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막판 살라 측이 개인 조건을 대폭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식타시는 추가 협상을 중단했고 영입전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스페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살라에게 2년 계약과 1년 연장 옵션을 제안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올여름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과 살라가 함께 뛰는 장면을 기대하는 시선도 생겼다.
최종적으로 살라의 마음을 잡은 팀은 트라브존스포르였다. 에르투으룰 도안 회장은 앞서 살라와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단은 공식 협상 공시와 입국 일정 공개까지 진행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살라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가 요구한 조건을 받아들이며 대형 영입을 성사시키기 직전이다.
먼저 유럽을 떠난 손흥민, 카세미루와 살라의 선택도 엇갈렸다.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MLS의 관심을 뒤로하고 유럽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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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일곱 차례 정상에 오른 팀이다. 마지막 우승은 2022년이었다. 당시 38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살라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집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집트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리버풀의 상징으로 남았던 살라는 이제 '흑해의 폭풍'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준비한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그의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도 아닌 튀르키예로 굳어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