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의 문도박사가 홀로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를 쓰러뜨리고, 한화생명이 장로 드래곤 버프를 취할 때만 해도 당연히 승리는 한화생명에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장로 버프를 두른 채 너무 호기롭게 들어가면서 한화생명이 스스로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에 서포터와 존재감이 없었던 쉬바나 정글이 순식간에 삭제되면서 흐름은 완전히 역전됐다. 반면 3연패 직전 지옥문 앞까지 몰렸던 젠지는 어렵게 되찾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젠지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면서 연패를 ‘2’에서 끊었다.
젠지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이 고비 때마다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하며 3연패 문턱까지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젠지는 시즌 15승(6패 득실 +16)째를 올렸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한화생명은 시즌 6패(15승 득실 +18)째를 기록, 불과 3일 전 선두였던 순위가 3위로 주저앉았다. 경기가 없었던 KT가 반 경기 차이로 2위로 올라섰다.

젠지가 오랜만에 ‘룰러’ 박재혁의 특급 캐리를 앞세워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리 신-애니비아-진-뽀삐로 젠지 특유의 밸류 조합을 구성한 뒤 한화생명의 스노우볼 조합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3라운드 개막 이후 첫 세트 승을 챙겼다.
한화생명의 반격에 2세트를 내준 젠지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대혼전 끝에 3세트를 극적으로 잡아냈다.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잡고 쉽게 스노우볼을 굴려가던 젠지가 초중반을 앞섰지만, 바론 사냥 이후 ‘제우스’ 최우제(문도박사)의 괴력에 단숨에 초반 이득을 다 잃고 리젠 타이밍까지 꼬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한화생명이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르며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멋지게 받아치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