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일까? 독일까?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폭염취소 경기가 잇따르면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31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NC와의 창원 2경기, KT와 광주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8월들어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은 후반기 초반 홈런이 주춤했으나 7월24일부터 열린 키움과의 광주 3연전에서 모두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에 올랐다. 이어진 대구 3연전 첫 경기 쉼표를 찍고 이후 창원 NC 첫 경기까지 또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단숨에 30홈런을 넘어 33개까지 달렸다. LG 오스틴 딘과 2개 차이 1위이다. 이런 추세라면 48홈런 페이스이다.

홈런왕 가능성이 있지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빠지기 때문에 불리하다. 대신 "2024시즌 38홈런을 쳤으니 그보다 나은 40개는 꼭 치고 싶다. 타율 3할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홈런왕 보다는 3할-40홈런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폭염취소로 인한 강제휴식이 주어지면서 홈런페이스에 영향도 예상된다.

한창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갑자기 경기를 못하게 되면서 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전경기에 출전해온 만큼 체력적으로 세이브가 될 수도 있다는 요소도 있다. 지친 다리와 몸이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홈런 페이스에 더 불을 붙일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많이 쉬는 것은 선수들도 부담스럽다. 감이 떨어질 수 있다. 중간투수와 선발투수는 4일, 5일 또는 열흘 쉬고 등판해도 큰 문제는 없다. 아무래도 타자들은 며칠 쉬고나면 상대의 에이스 볼 쳐야한다. 감각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김도영에게는 다른 진단을 내렸다. "도영에게는 더 좋을 것이다. 대구에서 다이빙캐치하느라 오른어깨가 찝혔다. 폭염취소로 쉬면서 해소됐다. 워낙 가진 능력이 뛰어나다. 타격 감이 떨어진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든 더 좋아져 타격에서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김도영은 "그냥 그러러니 생각한다. 하늘에서 이쯤에서 쉬어가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깨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불편함은 있는데 송구나 스윙하는데 지장은 없다. 경기하는데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순위경쟁에 더 중점을 두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