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국회 청문회까지 정부의 강도 높은 조사가 실시됐다. 이어 경찰의 강제수사까지 시작되면서 협회 내부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경찰은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정오가 지나 본격적인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무실 직원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뒤 관련 자료와 전산 기록 등을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축구협회가 설립된 이후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내부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적은 있지만 경찰의 압수수색은 협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직원들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축구협회의 곯았던 상처가 결국 터졌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전 회장이 지난해 4선 연임에 성공한 뒤 홍명보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렀다. 그러나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정 전 회장은 성적 부진과 운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명보 전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지도부 교체만으로는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6/202608061852772881_6a745ac80bf71.jpg)
이후 정부 주도의 K-혁신위원회 권고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가 잇따라 열렸다. 협회 운영 전반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여기에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되면서 협회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경찰은 앞서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협회 고위 관계자와 직원 여러 명도 참고인 또는 관계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