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탈락으로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되돌아봤다. 그는 부진한 성적에 대해 사과하며 선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아쉬움 속에 마친 소회를 전했다.
현재 한창 프리시즌 훈련 중인 김민재는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최종전에서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기도 했지만, 최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친선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36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몸은 괜찮냐는 김종국의 질문에 "한 3~4주 쉬고 다시 복귀해서 하는 거라 괜찮다"고 답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패한 조별리그 최종전 이야기도 나왔다. 김종국은 후반전 벤치로 물러났던 그에게 부상이 교체 이유인지 물었다. 당시 김민재는 교체 직후 코칭스태프에게 무언가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김종국 GYM JONG KOOK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7/202608071415775520_6a757137b4dea.png)
김민재는 부상도 가벼운 의견 충돌도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도 인터뷰를 했었는데 종아리가 조금 안 좋긴 했었다. 그래서 교체가 되기는 했었고, 뭔가 경기하면서 좀 안 풀리는 부분이 아무래도 있었지 않나"며 "그래서 나도 그러면 안 됐는데 조금 교체가 좀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다. 근데 내가 빠지고 나서 뭔가 변수가 생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생인 김민재는 4년 뒤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4년 뒤 월드컵에도 뛸 것 같냐"는 말에 "4년 뒤? 기회가 된다면 뛸 거다. 기량이 안 따라주거나 이러면 뒤도 안 보고 내려올 생각이다. 실력이 안 된다 싶으면 난 바로 그만두겠다"고 솔직히 답했다.
무섭게 성장 중인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민재는 "어린 선수들도 올라오고 있다. (김)태현이랑 (김)주성이가 이번에 잘 준비했을 텐데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어서 많이 속상할 거다. 그 선수들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또 (이)한범이와 (이)기혁이도 다 좋은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형들이랑만 뛰다가 어린 선수들과 뛰다 보니 월드컵 전 친선경기에선 워낙 말을 많이 해줬다. 오히려 형들이면 세게 얘기할 수 있겠는데 어린 애들이라 얘기하면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라며 "그래도 정신 못 차릴 때는 세게 얘기하기도 했다. 딱 월드컵 들어가서는 아무 말도 안 하겠다고 했다. 워낙 잘하니까 잘하는 거 하면 잘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만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웃었다.
![[사진] 김종국 GYM JONG KOOK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7/202608071415775520_6a75713e06bed.png)
다만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다른 조들의 경기 결과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한국은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상 첫 48개국 체제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한 대참사. 김민재는 "이번에 많은 기대를 가지시고 저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주셨을 텐데 좋지 않은 성적으로 여러분들에게 그런 것들을 좀 남긴 것 같아서 죄송하다. 앞으로 선수들부터 나서서 좀 더 잘할 수 있게 내부 분위기를 좀 많이 바꿔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그런데 분명한 건 우리 선수들은 어쨌든 다 열심히 하지 않나"라고 다독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그런데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도 못하긴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조금 아쉽고, 조금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히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김민재도 큰 변수가 없는 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잘해야 (한다)"라며 "그때도 못하면 다같이 매 맞아야 한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