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공효진의 취중 킬러 본능이 제대로 터졌다. ‘유부녀 킬러’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금토드라마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방송 말미 공효진의 살벌한 액션 장면은 최고 시청률 11%까지 치솟으며 짜릿한 엔딩을 완성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기획 권성창, 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김지훈) 3회는 전국과 수도권 가구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금토드라마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유보나(공효진 분)가 장기 매매 조직을 상대로 펼친 액션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까지 치솟았다. 술에 취해 잠들었던 유보나가 눈을 뜬 뒤 “간만에 한번 가볼까?”라고 말하며 범죄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5년 전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킹피셔’ 총기 저격 사건을 둘러싼 유보나와 오현남(하율리 분)의 숨겨진 사연도 공개됐다. 유보나는 오현남을 향해 “킹피셔의 저격 현장을 본 단 한 명의 목격자. 오랜만이야, 오승아”라고 말하며 그가 과거 사건의 목격자였음을 암시했다. 오현남은 당시 삶을 포기하려던 자신을 구해준 유보나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권태성(정준원 분)과 유보나가 마신 것은 독극물이 아닌 수면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현남은 “언니가 내 산타, 내 삶의 구원자. 다시 돌려놓고 싶어요. 옛날의 킹피셔로”라며 유보나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보나는 “킹피셔를 구원한 사람은 권태성 그 사람이야”라고 답했다. 평범한 유부녀로 살아가기로 선택한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현남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 이동진(이상이 분)은 ‘킹피셔’ 사건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했다. 그는 “킹피셔 아니었으면 그 딸 죽었을 거잖아요”라는 범성훈(최우성 분)의 말에도 사적 제재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동진은 어떤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사회적 약속을 깨고 개인이 다른 사람을 심판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4년 전 벌어진 킹피셔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그가 몰랐던 또 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새로운 클라이언트 미팅을 앞두고 태공산 할배 펜션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같은 시각 이동진은 연쇄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장기 매매 조직의 근거지가 태공산 인근 숙박 시설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행보가 하나의 사건으로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영업3팀의 워크숍 역시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유보나는 술 대결에서 팀 대표로 나서 끝까지 살아남았고 “제가 좀 죽여요”라는 살벌한 농담을 남긴 채 잠이 들었다. 하지만 이후 머리를 가격당한 기영도(무진성 분)가 수술대에 놓인 모습과 “사냥하러 가야지”라며 섬뜩한 미소를 짓는 펜션 할배(정선철 분)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펜션 할매(박혜진 분)가 건넨 꿀물을 마신 영업3팀을 제외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진 가운데, 영업3팀은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며 반전을 선사했다. 알고 보니 이들의 워크숍은 장기 매매 조직의 아지트를 노린 계획된 작전이었다.
기영도는 전자파 차단 장치를 찾았고, 봉태민(김남희 분)은 첨단 파리 카메라를 활용해 지하 장기 적출 장소를 발견했다. 오현남은 미리 약물 중화제까지 준비하며 각자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했다.
기영도가 전기 차단기를 내리자 김봉팔(성동일 분)에게 ‘클라이언트 사전 미팅 승인합니다’라는 문자가 도착했고, 결박돼 있던 김봉팔과 양예솔(김가희 분)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육군 특전사 출신인 김봉팔은 압도적인 근접 전투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했고, 양예솔 역시 격투 스포츠로 다져진 실력을 발휘하며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펜션 할배가 총을 꺼내 들면서 상황은 다시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방송 말미, 술에 취해 잠들었던 유보나가 마침내 깨어났다. 유보나는 펜션 할배의 총을 순식간에 빼앗은 것은 물론, 거구의 범죄자들까지 맨몸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숨겨둔 킬러 본능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권태성이 과거 유보나를 떠올리며 “퓨마처럼 날렵하고, 사자처럼 용맹하고, 백조처럼 우아한 여자. 그때 유보나 무척 아름다웠지”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교차됐다.
아내 유보나의 화려한 액션과 이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남편 권태성의 엇갈린 시선은 ‘부부 동상이몽’ 엔딩을 완성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처럼 ‘유부녀 킬러’는 예측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 영업3팀의 짜릿한 팀플레이는 보는 이들의 흥분지수를 높였다. 특히 상상을 뛰어넘는 유보나의 반전 액션 장면은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