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 KFA, 한 달 만에 또 대국민 사과..."사상 초유 압수수색·십수년 전 성접대 보도, 심려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08 11: 31

 대한축구협회(KFA)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사과문을 공개했다.
KFA는 8일 오전 '축구팬 및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지난달 3일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사과한 데 이어 또 한 번 고개 숙인 것. 이번엔 국회 청문회와 2011년 심판진 성접대 스캔들, 경찰의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사과였다.
먼저 K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저희 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KFA는 "다만, 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한 "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판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의 사퇴 공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KFA는 "더불어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협회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온 모든 축구팬과 전 세계 축구계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놀라움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몰려 있는 한국 축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충격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대회였지만, 상위 32팀 안에도 들지 못하면서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자 KFA는 한 달 전 "변함없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고 사랑해주시는 축구팬 여러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다.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더불어, 최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뉴스화한 억측성 보도들은 전혀 사실과 다름도 안내한다. 다시 한번, 한국 축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저희 협회는 앞으로도 축구 본연의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 청문회에서 KFA의 여러 운영 문제가 지적된 데 이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경찰의 강제수사, 'JTBC'의 성접대 의혹 보도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협회는 또다시 대국민 사과에 나서게 됐다.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KFA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국인 심판 20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모두 베일 속에 싸여 있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