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메시의 손 잡고 유럽으로...'축구의 신을 만든 사나이' 호르헤 메시, 68세로 별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08 23: 59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일제히 전해졌다. 선수 생활 내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들의 축구 인생을 함께했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현지 복수 매체는 8일(한국시간) 호르헤 메시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대형 디지털 뉴스 매체 '인포바에'는 "호르헤 메시가 전날 오후 10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향년 68세다. 호르헤는 오랜 기간 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호르헤 메시(오른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사리오 현지 사정에 밝은 지역 매체 '로사리오3' 역시 호르헤가 오랜 투병 끝에 로사리오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메시가 태어나고 성장한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매체라는 점에서 이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산타페 지역의 전통 있는 일간지 '엘 리토랄'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엘 리토랄은 호르헤가 1958년 1월 1일 로사리오에서 태어났으며 아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 전에는 금속공장에서 감독자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호르헤는 단순히 메시의 아버지에 그치지 않았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 중 한 명이었다.
어린 메시는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치료가 필요했다. 호르헤는 아들의 치료와 축구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움직였고, 2000년대 초 메시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FC 바르셀로나가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메시의 유럽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호르헤는 어린 아들과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아내 셀리아 쿠치티니는 로사리오에서 나머지 가족들을 돌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호르헤는 메시의 대리인 역할까지 맡았다.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파리 생제르맹(PSG), 인터 마이애미로 이어진 선수 생활 동안 계약과 이적, 상업적인 업무 등 경기장 밖 주요 사안을 관리했다.
인포바에는 호르헤를 메시의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가능하게 만든 '기둥'으로 표현했다.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아들의 뒤를 지키며 중요한 결정에 관여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조용했다. 인터뷰는 거의 하지 않았고 메시의 경기나 주요 대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였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그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로사리오3는 두 달 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첫 경기 장면도 다시 꺼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3-0으로 꺾었고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메시는 첫 골을 넣은 뒤 얼굴을 유니폼으로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메시는 "며칠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개인적이고 가족과 관련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현지에서는 호르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가족도 그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메시가 흘렸던 눈물의 배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르헤에게는 아내 셀리아와 네 자녀가 있다. 장남 로드리고, 둘째 마티아스, 셋째 리오넬, 막내 마리아 솔이다.
그중 리오넬과는 축구로 더욱 특별하게 연결됐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했던 어린 아들을 위해 길을 찾았고 함께 대서양을 건넜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 도전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 계약과 이적, 대표팀 활동을 비롯한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곁을 지켰다.
로사리오 현지 매체와 아르헨티나 전국 단위 언론까지 같은 날 일제히 비보를 전했다.
메시의 축구 인생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했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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