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전을 패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못했다는 느낌은 없었다.”
연패 중에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3연패의 사슬을 끊고 하반기 첫 승전보를 전한 ‘옴므’ 윤성영 한화생명 감독은 선두 T1을 상대로 거둔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윤 감독은 T1이 선발 베스트5에 변화를 준 사실을 놀라워 하면서도 T1 출신인 '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존재가 든든했다고 활짝 웃었다.
한화생명은 8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16승(6패 득실 +19)째를 올리면서 순위를 2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윤성영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으로 "일단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해서 기분이 아주 좋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운을 뗐다.
3라운드 개막 이후 3연패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선두 T1과의 경기 준비 과정을 묻자 "우리 팀에는 T1에 대해 잘 아는 선수들이 많아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지난 젠지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못했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지난 젠지전에서 감독으로서 밴픽 실수가 있었는데, T1전은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T1은 주전 정글러 '오너' 문현준 대신 신인 정글러 '페인터' 김은후를 깜짝 출전시키는 변수를 던졌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생각지 못했던 라인업 변화라 많이 놀라긴 했다"면서도 "상대의 선수 교체와 상관없이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경기를 잘 펼쳐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1세트를 다소 일방적으로 내준 뒤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간 부분에 대해서는 "1세트 초반에 정글이 너무 말리는 등 바텀-정글 구도에서 실수가 크게 나왔다"고 분석한 뒤, "2세트부터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그 지역에 힘을 더 실어주는 방향으로 수정했고, 의도대로 잘 풀어졌다"고 복기했다.
마지막으로 윤성영 감독은 "일단 팬분들께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남은 경기들이 있는 만큼 다가오는 4라운드에서는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