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전' 광주 김우진, "열심히 뛰는 건 누구나 한다...잘하지 못해 아쉬워"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09 10: 43

광주FC 김우진(21)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출전의 설렘보다 팀 상황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광주는 8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우진은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만난 김우진은 "데뷔하는 순간 자체는 좋았다.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도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어서 좋은 마음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이정규 광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김우진은 "감독님께서 라커룸에서 선수들 탓이 아니라고 하셨다. 감독이 책임지는 자리이고 본인이 부족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자신의 탓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설레는 상태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아쉬웠다. 터치 미스도 있었고 공을 빼앗기는 장면도 있었다.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뛰는 건 누구나 하는 것이다. 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대학 무대와 프로의 차이도 직접 느꼈다. 김우진은 "오늘 제대로 경기를 뛰어보니 확실히 대한민국 최고 레벨인 만큼 대학보다 템포가 훨씬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생각하는 속도도 더 빨라야 한다고 느꼈다. 피지컬도 더 키워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은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8일 오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부천FC1995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부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긴 무승을 끊고 최하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전반 부천 성예건과 광주 김우진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6.08.08 / dreamer@osen.co.kr
광주 적응도는 점차 올라오고 있다. 그는 "완벽하게 적응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 불편하거나 어색한 점은 없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조금 더 친해지면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이정규 감독은 김우진에게 농담 섞인 주문도 건넸다. 이 감독은 앞서 취재진에게 "성예건보다 네가 더 낫다. 내가 널 선택했으니 한번 잘해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우진은 이에 대해 "예건이와는 대학 상비군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예건이보다 잘해야겠다는 큰 욕심은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데뷔전을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확인했다. 그는 "공을 받을 때 포지셔닝과 공을 받은 뒤 전방을 바라보는 것, 시야를 넓히는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짚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침착함과 탈압박을 꼽았다. 김우진은 "공이 왔을 때 당황하지 않는 편이다.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도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8일 오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부천FC1995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부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긴 무승을 끊고 최하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전반 부천 바사니와 광주 김우진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6.08.08 / dreamer@osen.co.kr
첫발을 뗐다. 이제 목표는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김우진은 "첫 출전인 만큼 앞으로 출전 시간을 더 늘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더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맞다"며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첫 경기를 마친 김우진은 만족보다 과제를 먼저 이야기했다. 프로의 빠른 템포를 직접 경험했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도 확인했다. 이제 첫 출전을 발판 삼아 다음 기회를 준비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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