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이치로가 홈런 더비 쾅!쾅!쾅!쾅!쾅!쾅!쾅! 실화냐? “홈런은 힘으로 치는 게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09 00: 06

"홈런은 힘으로 치는 게 아니다”.
5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스즈키 이치로가 홈런 더비를 마친 뒤 자신만의 야구 철학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OB 홈런 더비에 참가한 이치로의 경기 후 인터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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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구단 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이치로는 이날 홈런 더비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공동 최다 홈런을 기록했지만 단 1점 차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치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여기서도 하나가 부족한 건가 싶었다"며 "마지막 한 개를 못 친 건 아마도 '됐다'고 방심했기 때문인 것 같다.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 참가한 홈런 더비였지만 특별한 감동도 느꼈다. 이치로는 "혼자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갔을 때 경기장 분위기에 전율했다. '아직도 내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감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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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8번의 스윙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을 때는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쉽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잘되지 않았다"며 "결국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가장 인상적인 발언은 홈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었다. 이치로는 "내가 이 대회에 참가한 의미는 홈런이 힘으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데 있다"며 "이 몸으로도 담장을 넘길 수 있다는 걸 높은 수준으로 보여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박한 홈런은 안 된다. 내 스타일답게 아름다운 스윙으로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가 표현해야 하는 야구"라고 덧붙였다.
53세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자신의 스윙과 야구 철학으로 팬들을 감동시킨 이치로.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홈런보다 더 큰 울림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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