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분간 슈팅 0회' 손흥민, 복수혈전 절반의 성공...'세구라 극장골' LAFC, 톨루카 1-0 격파→리그스컵 5위 도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09 14: 19

손흥민(34)이 침묵했지만, 팀은 웃었다. LAFC가 다시 만난 톨루카를 상대로 짜릿한 극장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LAFC는 9일 오후 12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페이즈1 2차전에서 톨루카(멕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5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주는 승리였다.
리그스컵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LAFC는 첫 경기에서 과달라하라(멕시코)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무승부 시 승점 1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1점을 추가로 얻는다. 현재 LAFC는 승점 5를 기록하며 5위까지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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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LA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드니 부앙가-손흥민-다비드 마르티네스, 마르코 델가도-티모시 틸만-마티외 슈아니에르, 에브겐 체베르코-은코시 타파리-애런 롱-라이언 홀링스헤드, 위고 요리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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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가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얻어낼 뻔했다. 마르티네스가 상대 박스 안까지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수비와 엉키며 넘어졌다. 주심은 수비수의 무리한 태클로 보고 반칙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판정을 번복했다.
톨루카가 거친 반칙으로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게다가 주심은 휘슬을 아끼면서 경기가 더 과열되기 시작했다. 공이 떠난 뒤 손흥민의 등을 두 손으로 떠밀어 넘어뜨려도 반칙이 불리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손흥민이 폭발했다. 그는 전반 36분 다시 한번 위험한 태클 시도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지 않았고, 손흥민은 격양된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LAFC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8분 슈아니에르가 골문 좌측 하단 구석으로 향하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 44분 부앙가의 골문 앞 결정적 슈팅도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전반은 0-0으로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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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가 또 한 번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20분 틸만이 수비 뒷공간으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박스 왼쪽으로 빠져나간 부앙가는 그대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그의 힘없는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답답함을 느낀 LAFC는 후반 23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슈팅 0회를 기록 중이던 손흥민 대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최근 올스타전까지 소화하면서 강행군을 치른 손흥민의 체력 안배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톨루카가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요리스에게 막혔다. 
승부차기가 가까워지던 가운데 LAFC가 극장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제이콥 샤펠버그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다. 톨루카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에디 세구라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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