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MBC 예능 '최우수산'이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프로그램을 살리려는 멤버들의 '생존 공약'이 이어졌지만 결국 연장 실패가 확정되며 씁쓸함을 남겼다.
9일 방송된 MBC '최우수산'에서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마지막 촬영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허경환은 종영을 앞두고 "이제 뭔가 서로 감이 잡혔는데 끝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오기가 생긴다. 이 멤버, 이 구성과 조합을 어디서 볼 수 있겠냐. 자존심 싸움이다"라며 프로그램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장동민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거 누가 결정하냐"고 발끈한 뒤 "대한민국 미래 K-예능의 명품을 건 중요한 타이밍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동생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제작진이 "연장되면 한라산도 갈 수 있냐"고 묻자 장동민은 "뭐든 시켜달라. 갈 수 있다"고 즉답했다. 양세형과 허경환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프로그램에서 공개해달라는 요구까지 나오자 붐은 "여기서 장가도 보내줄 거냐. 결혼 촬영하고 출산까지 다 여기서 하자"고 거들었다. 급기야 장동민은 "최초로 장례식도 하겠다. '최우수산'에 묻어달라"고 무리수 공약까지 던졌고, 유세윤은 "마지막 날 마지막까지 회의하는 게 웃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연장 여부가 결정돼 있을 것이라며 두 가지 버전의 엔딩 촬영을 제안했다. 먼저 연장 성공을 가정해 멤버들은 "우리가 해냈다"며 환호했고, 반대로 연장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는 영정사진을 연상케 하는 단체사진까지 남겼다. 멤버들은 사진을 확인한 뒤 "너무 슬퍼 보인다"며 씁쓸해했다.
장동민은 종영을 결정한 제작진을 향해서도 마지막 협상에 나섰다. 그는 "결정한 양반이 누군지 몰라도 얘기 똑바로 하자"며 "후속 프로그램이 우리보다 저조하면 다시 불러달라. 그것만 약속하면 폭동 안 일으키고 순순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인사 역시 장동민다웠다. 그는 "12회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잘 안 봐주신 덕에 실업자가 됐다. 다 여러분 덕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친구들에게 좀 보라고 말 못하냐"고 시청자들을 향한 귀여운 원망을 쏟아냈다.
유세윤은 "지난해 연예대상을 기점으로 모인 멤버들"이라며 "2026년 연예대상에서 어떻게든 사건을 만들어 또 함께 가는 모습을 기다려달라. 우리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재회를 기약했다.

서로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시즌1' 마지막 슬레이트를 친 멤버들은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 말미 QR코드를 통해 공개된 프로그램의 운명은 결국 '연장 실패'. 멤버들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절박한 생존기가 웃음과 동시에 짠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최우수산'은 1%대 시청률과 재미에 대한 일부 혹평이 이어지자 긴급회의를 열고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장동민은 "제발 채널 돌리지 마시고 살려주십시오"라고 호소했지만 끝내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12회를 끝으로 종영하게 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 ‘최우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