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망친 장본인들 대신 열심히 뛴 이강인(25, ATM)이 대신 사과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1-3으로 졌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강인은 후반전 18분 교체로 투입돼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폭발적인 슈팅과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새로운 팀에서 최선을 다해 뛴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났다. 그런데 이강인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국축구에 대한 걱정을 먼저 토로했다.

이강인은 “ 더운데 많이 찾아주신 축구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
최근 한국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청문회 참사,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사임 등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 축구협회의 외국심판 성접대 사건까지 터졌다. 그야말로 한국축구의 몰락이다.
이강인 등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도 A매치를 꽉 채우지 못하는 현실에 낙담하고 있다. 이강인은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 뿐만 아니라 해외파나 K리그 선수들도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노력하고 있다. 너무 안 좋은 부분만 봐주시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있지만 어른들이 문제다. 여전히 한국축구의 썩은 살은 도려내지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이영표 등 나서 K축구혁신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대선배들이 오히려 방해하는 분위기다.
국민들을 향한 이강인의 호소는 진심이 담겼다. 열심히 뛴 선수들이 보상받고 국가대표팀이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