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재회해 치열한 경기를 펼친 '절친' 이강인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경기 후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공식 데뷔전이었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과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강인이 공격에 나설 때마다 맨시티 최후방을 지키는 '전 동료' 돈나룸마와의 맞대결이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지난해 여름 먼저 PSG를 떠나 맨시티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 잡은 돈나룸마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난 두 선수는 몸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친선전이었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승부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양 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던 중 돈나룸마가 슬금슬금 이강인의 뒤로 다가가 뒤통수를 살짝 치며 짓궂은 장난을 쳤다.
갑작스러운 장난에 뒤를 돌아본 이강인은 상대가 돈나룸마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환한 미소를 터뜨렸다.





아틀레티코는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교체 투입 후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의 활약은 새로운 팀에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맨시티의 돈나룸마 역시 최후방을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서울에서 재회한 두 선수의 우정은 5만 여 관중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