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확실히 각인시키고 가겠다" 상무합격 최연소 150SV 클로저 입대공약, 마무리 복귀해 가을야구 이끌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10 17: 40

"내 이름을 각인시키고 가겠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온 정해영(24)이 가을야구를 이끌고 병역의무를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타이거즈 역사상 유일한 150세이브 소방수이다. 올해 데뷔 이후 가장 부진이 깊어져 보직을 내려놓고 불펜에서 백의종군하고 있다. 재충저을 통해 다시 마무리 복귀 가능성도 엿보인다. 
얼마전 발표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었다. 내야수 윤도현, 투수 한재승과 함께였다. 통산 150세이브 실적이 있었기에 합격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포함되지 못하자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수순을 밝기로 했다. 오늘 12월초에 입대해 2028년 6월초에 전역한다. 

KIA 정해영./OSEN DB

신인시절부터 승승장구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아 2군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6월말 1군에 올라왔고 추격조 불펜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필승조까지 올라섰고 2021시즌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발탁받아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4시즌은 세이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엔딩까지 연출하며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KIA 정해영./OSEN DB
올해 개막전부터 3점차 블론세이브를 하며 흔들렸고 마무리도 성영탁에게 넘겼다. 그래도 세이브 기회를 잡아 최연소(24세9개월1일) 150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2군 재정비 시간을 거쳐 복귀해 필승조의 든든한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들어 실점경기가 잦아졌고 7월까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찾아오는 일종의 슬럼프였다. 
좋았을 때가 아니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지난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정해영은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긴 했다. 시즌 중이라 마음을 잡기가 좀 어려웠다. 결과도 안 좋게 나와서 많이 힘들었다. 지금 이대로 (입대) 간다면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용히 없어질 수도 있다. 내 이름을 확실히 각인 시키고 갈 것이다"며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아쉬웠던 시즌에 대한 일별도 했다.  "4개월 모두 못하지는 않았다. 개막때 안좋았지만 이후 5월까지는 잘했다. 6월부터 흔들렸다.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실망도 많았던 것 같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오승환 선배님이 아니기에 계속 9회에만 던질수는 없다. 올해는 6회 7회, 8회까지 나가는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2026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도영 정해영 한준수./OSEN DB
입대전까지 남은 시즌은 44경기이다. 2024시즌 통합우승은 아니더라도 가을야구를 하고 입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50세이브 투수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열망도 강해졌다. 그래서 폭염휴식기에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 "쉬는 기간 체력 충전을 많이 했다. 너무 더웠는데 이제는 괜찮다. 44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준비하고 치를 것이다. 최대한 잘하고 가야한다. 가을야구는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도 정해영이 마무리로 복귀해야 팀 불펜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요즘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보니 좋아졌다. (구종 등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 일단은 지금처럼 경기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겠지만 나중에는 뒤에서 던질 수도 있다"며 마무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KIA 이범호 감독과 정해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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