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도 PSG도 마이애미도 함께였다...메시, '평생의 에이전트' 아버지와 이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0 13: 49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끌었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마지막 작별을 했다.
프랑스 'RFI'는 1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 메시가 어린 시절부터 그의 정서적 버팀목이자 에이전트였던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작별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르헤 메시는 지난 8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호르헤 메시가 암으로 투병해왔다고 전했다. 메시는 소식을 접한 뒤 아내 안토넬라 로쿠소, 자녀들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항공편을 이용해 로사리오로 향했다.
장례 절차는 로사리오 인근 페레스의 엘 프라도 공동묘지에서 가까운 가족과 일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동묘지 입구에는 팬들이 남긴 메시도 이어졌다. "힘내요 레오, 사랑합니다", "메시 가족에게 힘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글씨와 함께 대형 화환도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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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도 주장 메시의 곁을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 보카 주니어스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경기 후 "우리가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몇몇 동료들과 이야기해서 지금 갈지, 내일 갈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시의 절친한 친구이자 인터 마이애미 동료인 로드리고 데 폴도 아르헨티나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 폴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몬테레이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유니폼을 벗고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셔츠를 드러내며 호르헤 메시를 추모했다.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RFI 보도에 따르면 15세 루카스 블랑코는 공동묘지 입구에 '힘내요 메시'라는 문구를 걸었다. 그는 "메시는 이 나라에 정말 많은 기쁨을 줬다.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위로해줄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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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 트레스 아로요스에서 약 700km를 달려온 한 부부는 "레오의 곁에 서고 싶었다"고 전했다.
호르헤 메시의 건강 문제는 지난 6월 월드컵 당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가 월드컵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이어졌고, 메시 가족은 당시 언론에 '인간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메시 역시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은 뒤 눈물을 터뜨리며 축구 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이후 "며칠 동안 힘들고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대표팀 구성원과 동료들이 늘 그랬듯 내 곁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뒤에는 곧바로 로사리오로 돌아가 가족과 며칠을 함께 보냈다.
호르헤 메시는 메시의 축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메시의 첫 감독이었다. 로사리오에서 금속 노동자로 일했던 호르헤 메시는 지역의 작은 클럽 그란돌리에서 유소년팀을 지도했다.
메시가 네 살이던 시절 동네 아이들이 공을 차던 빈터에서 처음 축구를 접하게 만든 사람도 아버지였다.
메시의 인생은 2000년 크게 바뀌었다. 당시 13세였던 메시는 성장호르몬 결핍 치료를 이어가는 동시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뛸 기회를 얻어 스페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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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메시는 아들의 곁을 지키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의 직장과 생활을 뒤로했다. 아내와 다른 세 자녀를 아르헨티나에 남겨두고 어린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정착했다.
메시는 당시를 떠올리며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뒤 방에 들어가 혼자 울곤 했다. 아버지도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혹은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며 울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어 "우리는 서로 괜찮은 척했지만 둘 다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호르헤 메시는 이후 아들의 에이전트 역할도 맡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 인터 마이애미로 이어진 메시의 커리어 동안 계약 협상을 직접 담당했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전 과정에 아버지가 함께한 셈이다.
축구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메시가 몸담았던 구단들을 비롯해 스페인축구협회 등에서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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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일주일 동안 모든 연령별 경기에서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착용하도록 했고, 경기 전 1분간 묵념도 진행하도록 했다.
어린 메시에게 처음 축구를 가르쳤고, 아들의 손을 잡고 스페인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했던 호르헤 메시.
메시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곁을 지킨 사람을 로사리오에서 떠나보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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