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맨시티' 빅클럽 이름값도 안 통했다...서울 2만8천명→이강인 데뷔전 5만명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0 14: 55

바이에른 뮌헨이 아시아 투어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관중 동원에는 실패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한국에서 열린 다른 유럽 구단들의 프리시즌 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독일 '빌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아시아 투어에 대한 결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첫 번째 행선지는 제주도였고 이후 홍콩으로 이동했다.

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주SK FC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아시아 투어 명단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비롯해 주장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루이스 디아스, 주앙 팔리냐, 콘라트 라이머 등 26명을 포함시켰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K리그1 최근 5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경기를 마치고 뮌헨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8.04 / dreamer@osen.co.kr

관중 동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친선경기에는 약 2만2000명이 입장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매진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홍콩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7일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는 약 3만8000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의 루벤 카스퍼 마케팅 책임자는 "우리가 투어를 가면 보통 경기장이 꽉 찬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올여름 아시아에서 열린 모든 프리시즌 경기들이 매진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며칠 동안 서울에서 열린 다른 구단들의 경기 역시 비슷한 수준의 관중 동원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는 2만803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규모를 생각하면 흥행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분위기는 나흘 뒤 완전히 달라졌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친선경기에는 5만78명이 들어찼다.
1차전보다 약 2만2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2층까지 관중이 들어찼고, 특히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장 큰 차이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틀레티코 이적을 확정한 뒤 한국에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서울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게 됐고 경기 전 입단식까지 예정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 역시 경기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3년 전에는 맨시티 유니폼이 더 많았다. 내일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이 더 많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당일 분위기는 아틀레티코의 홈경기를 연상케 했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후반 이강인이 프리킥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곳곳에서 응원을 보냈고, 전광판에 이강인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큰 함성이 터졌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결과는 아틀레티코의 1-3 패배였지만 흥행만큼은 앞선 1차전과 확연히 달랐다.
바이에른 수뇌부가 지적한 대로 이번 여름 아시아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들이 전반적으로 기대만큼의 매진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한 가운데, 이강인이 출전한 아틀레티코-맨시티전은 예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바이에른 역시 이번 아시아 투어의 관중 수만 놓고 성공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카스퍼는 제주SK전을 두고 "사전에 매진됐다고 전달받았지만 한국에는 독일에는 없는 티켓 즉시 취소 시스템이 존재한다"며 "공식 관중은 2만2000명이었고 체감상으로도 2만명에서 2만2000명 사이였다"라고 말했다.
홍콩 일정에 대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경기장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 어떤 부분을 더 개선할 수 있을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관중 동원과 별개로 뮌헨 수뇌부는 투어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공개 훈련 이후 선수들이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준 장면을 강조하며 "다른 어떤 구단도 이런 팬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에서도 드러났다. 이것이 뮌헨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스폰서십 유지와 아시아 지역 신규 계약, 한국과 홍콩에서의 구단 상품 매출 신기록도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주SK FC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아시아 투어 명단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비롯해 주장 마누엘 노이어, 요주아 키미히,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루이스 디아스, 주앙 팔리냐, 콘라트 라이머 등 26명을 포함시켰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K리그1 최근 5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후반 뮌헨 김민재와 이토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8.04 / dreamer@osen.co.kr
이번 아시아 프리시즌은 단순히 유럽 명문 구단의 이름값만으로 관중석을 채우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팀 K리그-맨시티전은 2만8036명에 그쳤고, 뮌헨의 제주 일정 역시 약 2만2000명에 머물렀다.
반대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라는 확실한 이야기가 더해지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아시아 투어 흥행에서 필요한 것이 단순한 '빅클럽'의 이름만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여름 서울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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