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직계 후손인 배우 정해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각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작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해인은 지난 10일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찍은 사진들을 비롯해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한 걸 공개하기도 했다.
정해인은 지난 7일 하영과 ‘이런 엿같은 사랑’을 선보였다. 하지만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각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지난 7일 공개됐다. 정해인과 하영 등이 출연한 가운데, 공개 이후 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인물을 둘러싼 과거 행적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하영은 그동안 ‘4대째 의사 집안’으로 알려져 왔다. 논란이 된 인물은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로, 소속사 측은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밝혔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에서 의학 전문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뒤 1904년 귀국해 종로3가에 진료소를 개업한 인물로 알려졌다. 1919년에는 일본인 의료진과 함께 고종을 진료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과거 매일신보 기사 등을 근거로 당시 일본식 생활양식을 강조하는 등의 행적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하영 측은 관련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과거 신문 기사와 다큐멘터리 등의 자료가 추가로 거론되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영의 조부 안부호 역시 의사로 알려졌다. 안부호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대 의대 병리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임상병리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1949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 치료와 퇴치에 힘쓴 인물로 전해진다.
하지만 조부의 공적과 별개로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까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은 역사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특히 과거 한센병 환자들이 일제강점기부터 소록도에 강제 수용됐으며 해방 이후에도 강제 격리와 단종·불임 수술 등이 이어졌던 역사적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하영의 가족사가 이 같은 역사와 맞물리며 더욱 복잡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영 본인의 행위가 아닌 선대의 행적을 이유로 비판하는 것은 연좌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하영이 과거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 배경을 소개해 온 만큼, 조상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해인은 작품 홍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해인은 다산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에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의 음성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도 참여하며 남다른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정해인은 정약용의 직계 후손과 관련해 “어렸을 때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같이 살아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조상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되새기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면서도 “행동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라는 물음에 "아무래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며 조상의 이름을 이어가는 데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