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8)와는 180도 다른 행보다. 미키 반 더 벤(25)이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이어간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벤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최고 수준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2023년 8월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우리 팀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핵심 선수였던 반 더 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골라인 클리어링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아래에서 지난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팀의 주장으로 나서며 리더십도 보여줬다"고 짚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0807779744_6a7a608c1d329.jpeg)
토트넘에 미래를 바치기로 한 반 더 벤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돼 특별한 순간이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처음 온 날부터 늘 토트넘을 사랑했다. 구단을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하며, 이곳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나도 그 과정의 일부가 되고 싶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0807779744_6a7a608c68f75.jpeg)
반 더 벤의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본 5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페드로 포로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수비수 반 더 벤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는 데 성공한 것.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친 토트넘으로선 중대한 수확이다.
요한 랑에 디렉터는 "미키가 구단에 자신의 미래를 맡겨줘 매우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그의 성장과 발전은 엄청났다. 이제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럽 축구에서 손꼽히는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미키는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은 선수 유형 그 자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반겼다.
반 더 벤의 재계약에는 데 제르비 감독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로 스키라 기자에 따르면 그는 반 더 벤을 핵심 선수로 평가했고, 거액 제안도 모두 거절했다. 토트넘 보드진도 이를 존중해 상당한 연봉 인상으로 반 더 벤을 붙잡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미키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자질과 정신력, 야망을 갖고 있다. 미키가 구단과 함께 여정을 계속하기로 결정해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강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미키 같은 선수들은 그 미래의 중요한 일부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0807779744_6a7a608cc47df.jpeg)
반 더 벤은 지난 2023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언제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해 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폭발적인 속도와 안정적인 수비, 왼발 빌드업, 기습적인 전진 능력 등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엔 손흥민을 떠올리게 하는 67.7m 단독 드리블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토트넘이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반 더 벤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빈 골문으로 향하는 라스무스 호일룬의 슈팅을 오버헤드킥으로 막아내며 팀의 1-0 신승을 지켜냈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은 이미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겼다. 최근 구단 역사에서 매우 오래 기억될 장면 중 하나"라고 짚었다.
반 더 벤은 토트넘에서 1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공식전 96경기에 나서 1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떠난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단에도 합류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엔 부상당한 로메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던 만큼 차기 시즌 주장을 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파트너 로메로는 반 더 벤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로메로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지만, 책임감 없는 태도와 불 같은 성격으로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올여름 다시 한번 이적을 추진 중이며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에도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 더 벤은 남을 사람, 로메로는 떠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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