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안 된다"던 심판, 규정부터 틀렸다...강원 2분 뒤 실점→ACLE 탈락 'AFC 공식 항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2 18: 23

강원FC가 심판진의 규정 오심과 미숙한 경기 운영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진출권을 놓쳤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후 약식 항의를 접수했고 정식 항의 서한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강원FC은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26-2027시즌 ACLE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친 뒤 연장 전반 13분 나와타 가쿠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ACLE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결과만큼이나 강원에 큰 아쉬움을 남긴 것은 연장전에 나온 선수 교체 과정이었다.
강원은 정규시간 동안 3차례에 걸쳐 선수 3명을 교체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정규시간에 사용하지 않은 교체 카드 2장과 연장전 추가 교체 카드 1장을 더해 총 3명을 추가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경호 감독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2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려 했다.
요르단 출신 대기심이 이를 막아섰다. 대기심은 연장전에서는 한 차례에 한 명만 교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주장하며 강원의 2명 동시 교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원 측은 정상적인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항의했다. 대기심은 카타르 출신 주심과 의견을 주고받은 뒤에도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장 혼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대기심은 구단 관계자에게 직접 심판 평가관과 경기 감독관을 찾아 규정을 확인해오라는 취지로 대응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심판 평가관 역시 경기 관람을 이유로 즉각적인 확인에 나서지 않았다.
강원이 계획했던 교체는 결국 연장 전반 15분에야 이뤄졌다.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감바 오사카는 연장 전반 13분 야마시타 료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나와타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으로서는 교체가 지연된 상황에서 실점까지 나왔다는 점이 더욱 뼈아팠다.
당초 교체 대상이었던 오른쪽 풀백 강준혁은 그대로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 강원은 강준혁을 김도현과 바꾸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혁은 나와타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해당 장면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강원 입장에서는 계획했던 시점에 교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직후 실점까지 나온 셈이다.
연장 후반에는 또 다른 판정 논란도 발생했다. 강원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아부달라가 오사카 수비수와 경합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상대 수비수가 뒤에서 아부달라를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이 잡혔다.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강원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결국 0-1로 패하면서 ACLE 본선 진출권을 감바 오사카에 내줬다. 강원은 ACLE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2(ACL2)로 향하게 됐다.
구단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강원은 12일 "ACLE 예선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카드 사용 차질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경기 종료 2시간 이내 AFC에 약식 항의를 접수했다"며 "24시간 이내 정식 항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은 경기 결과의 번복 가능성과 별개로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 관계자는 "결과 번복 여부를 떠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구단의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관련 상황을 AFC에 전달했다. 이날 경기의 로컬 제너럴 코디네이터를 맡은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한 규정 적용 문제와 당시 상황을 정리해 AFC에 별도 보고를 마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120분 동안 오사카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경기 자체는 한 골 차로 갈렸다. 승부를 결정한 득점이 나오기 직전 정상적으로 행사할 수 있었던 교체가 심판진의 잘못된 규정 해석으로 지연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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