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정몽규 후임' 박지성 혁신위 칼 뽑았다...축구협회장 선거인단 100배 확대, "올해 안에 끝낸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3 01: 41

정몽규 전 회장 이후 공석이 된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새 선거가 올해 안에 치러질 전망이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선거인단을 기존 200여 명에서 약 2만 명으로 대폭 늘리고 전자투표와 온라인투표 등 새로운 방식까지 검토해 선거 제도를 전면 손질한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후속 조치와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핵심은 차기 회장 선거의 시점과 방식이다. 혁신위는 앞서 지난 4일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약 2만 명 규모로 확대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기존 선거인단은 200여 명 수준이었다. 혁신위 구상대로라면 규모가 약 100배 늘어난다.

OSEN DB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 이영표 해설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전문 선수와 동호인, 지도자 각각 4000~6000여 명을 비롯해 등록 심판 약 3000명, 기타 1000여 명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도 혁신위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박지성 혁신위원장은 "선거인단이 늘어났다. 선거 규정을 변경하면서 축구협회가 체육회보다 먼저 선거를 하게 됐다. 실수 없이 진행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거 시점은 올해 안으로 잡았다. 박 위원장은 "절차상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 축구협회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무리 늦어져도 올해는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데 위원들과 협회가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인단이 2만 명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 투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박 위원장은 "2만 명 가까운 선거인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만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투표든 온라인투표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어떤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정관 개정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와 대한체육회 역시 선거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천안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제7차 회의를 겸한 '열린 경청회'도 진행한다.
축구인과 팬들이 직접 참여해 축구협회 개혁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다.
혁신위는 이날 유소년 선수 육성 체계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단계별 선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팀 대회와 리그 체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문제도 논의한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 역시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시 감독 선임 절차에 혁신위가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임시 감독 선임에 혁신위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정식 감독 선임 구조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좋은 정식 감독을 모셔오기 위해 어떤 선임기구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규정 안에서 가장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권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가 직접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 선임 절차와 기구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전 회장 이후 새로운 수장을 기다리고 있다.
혁신위는 선거인단 규모부터 투표 방식까지 기존 구조를 대폭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200여 명이 참여했던 선거가 약 2만 명 규모로 확대되고 전자투표 또는 온라인투표까지 도입될 가능성이 생겼다.
박 위원장이 밝힌 목표는 분명하다. 필요한 준비를 거치되 올해를 넘기지 않고 차기 축구협회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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