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의 배우 루시 데이비스가 불치성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배우 루시 데이비스가 치료할 수 없는 4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1년 반 전에 4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암이 뼈로 전이됐고, 구체적으로는 척추와 오른쪽 고관절, 갈비뼈로 퍼졌다. 이 암은 완치할 수 없고, 항암치료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내가 만져본 것은 엄밀히 말하면 멍울은 아니었다. 일종의 단단한 부분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아주 작았다. 그래서 거의 검사를 받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것도 그냥 넘기지 말라는 거예요. 뭐든 꼭 검사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지금으로서는 제게 남은 삶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최대한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해요. 저는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찾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암은 그런 점에서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이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게 정말 많고, 그 점에 감사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통증이 정말 보통이 아닐 때가 있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것이 힘들 수 있고, 가끔은 휠체어를 사용해야 한다”라며, “내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유머였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나를 놀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날 아픈 사람처럼 대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픈 사람인 것처럼 대우받는 것보다 자신을 더 아프게 느끼게 만드는 건 없으니까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데이비스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는 두렵지 않아요. 저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평온한 마음이에요. 세상을 떠난 제 그레이시를 예상보다 빨리 만나게 되겠죠. 그리고 저에게 육체를 떠난다는 것은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에요. 슬픔을 겪어야 하는 건 전적으로 제 가족이에요. 그들에게는 저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니까요”라고 적었다.
또 “저는 앞으로도 동물권을 위해 해오던 모든 활동을 계속할 거예요.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고, 연기는 제 삶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니까요”라며, “저와 비슷한 여정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요. 암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요.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 여정을 헤쳐 나갈 수 있어요”라고 마무리했다.
루시 데이비스의 고백에 동료들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에요. 너무 안타까워요. 이토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당신의 용기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당신과 가족 모두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응원했다.
루시 데이비스는 드라마 ‘더 오피스’ 시즌1과 시즌1에서 접수원 던 틴슬리 역을 맡았으며, 영화 ‘가필드2’, ‘원더 우먼’ 등에 출연했다. /seon@osen.co.kr
[사진]루시 데이비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