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공효진이 카지노 잠입 작전 중 남편 정준원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놓이며 숨 막히는 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기획 권성창, 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 김지훈) 5회에서는 유보나(공효진 분)의 시댁 제삿날 소동부터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의 새로운 타깃 탁종구(김민준 분)를 겨냥한 카지노 작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9.8%, 수도권 가구 기준 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기영도(무진성 분) 대리가 VIP 티켓 확보에 실패한 뒤 유보나가 직접 카지노에 뛰어드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4%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54 시청률 역시 3.8%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수도권과 전국 가구, 2054 시청률 모두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권태성(정준원 분)은 산속에서 온몸이 결박된 채 위협받는 악몽을 꾸며 베일에 싸인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유보나는 러시아 친구 슬기가 보낸 인형에서 도청기를 발견하고 “너 한 번만 더 이 짓거리 하면 내가 너 벼락에 튀겨버린다”며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평범해 보이는 부부의 일상에 각기 다른 위험이 드리워지면서 긴장감도 높아졌다.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의 새로운 타깃은 국회의원 아버지와 재벌가 출신 어머니를 둔 로열 패밀리의 막내아들 탁종구였다. 여성들을 상대로 각종 범죄를 저질렀지만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에도 카지노를 드나들고 있는 인물.
유보나는 “기왕이면 미팅 날 잭팟 터뜨리면 좋겠다. 가장 환희의 날이 놈의 제삿날이 될 수 있게”라며 타깃을 향한 살벌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곧 시어머니 옥선자(차미경 분)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시댁 제삿날을 떠올리며 킬러와 현실 주부를 오가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권태성은 개천 건설 강영호(전치화 분)의 추락 사고를 취재하던 중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강영호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였음에도 천성길(김종구 분) 회장이 직접 보상에 나선 것을 의심한 것. 여기에 강영호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의 아내가 천성길의 집에서 일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하며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키웠다.

그런가 하면 권태성은 제사 준비로 고생한 유보나를 대신해 설거지에 나섰다가 옥선자에게 발각됐다. 옥선자는 유보나의 가족사까지 언급하며 몰아붙였고, 권태성은 “내가 엄마한테 귀한 아들인 것처럼 이 사람 나한테 귀한 내 아내예요”라고 단호하게 맞섰다.
결국 분노한 옥선자가 음식까지 집어 던지면서 집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보나는 자신이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 앞에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여기에 딸 권율(황봄이 분)이 놀이터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권세아(이은샘 분)는 자신이 권율에게 하늘나라에 가려면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빠졌다.
유보나는 아파트 옥상에서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던 권율을 발견했고, “비행기 타고 데려오려고 그랬어. 엄마는 고아니까”라는 딸의 말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애틋한 모녀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가족들은 투표를 통해 제사를 없애기로 결정했고, 옥선자까지 찬성하면서 갈등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다시 영업3팀의 작전으로 돌아가 탁종구를 처리하기 위한 카지노 잠입 작전이 시작됐다. 탁종구가 있는 22층 VIP 객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영도는 승률을 높여주는 특수 안경까지 동원해 VIP 티켓 확보에 나섰다. 탁종구를 카지노 밖으로 유인한 뒤 유보나가 저격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하지만 문다래(문승유 분)가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면서 작전은 꼬이기 시작했다. 기영도가 카지노 게임을 순조롭게 이어가던 중 난입한 문다래는 “이럴 땐 못 먹어도 고지. 도박 처음 해?”라고 도발했고, 결국 기영도를 꺾고 VIP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작전이 틀어지자 유보나는 직접 카지노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천성길의 차를 쫓아온 권태성이 보안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카지노를 찾은 두 사람은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유보나가 남편의 눈을 피해 무사히 작전을 완수할 수 있을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었다. 특히 권태성이 유보나의 정체를 눈치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킹피셔’의 정체 발각 위기가 드리운 가운데 5회가 마무리돼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유부녀 킬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