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챌린지에 뿔난 로버츠, 결국 새 가이드라인 꺼냈다…"1000번이라도 가르쳐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15 08: 45

LA 다저스가 최근 잇따른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챌린지 실패에 칼을 빼 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의 무분별한 챌린지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내부 지침을 마련하고 직접 교육에 나섰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최근 ABS 챌린지 성공률과 활용 방식에 문제점을 느끼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 ABS 챌린지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앤디 파헤스의 챌린지 실패가 여러 차례 나왔고 다른 타자들도 효율적인 활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주 한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두 차례 ABS 챌린지를 모두 날렸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과 챌린지 활용 방식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1회부터 파헤스의 챌린지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로버츠 감독이 선수를 탓하는 대신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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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와 대화를 나누면서 풀카운트 상황 등 챌린지를 사용할 기준을 정하려 했지만 자신의 설명이 충분히 명확하지 않았다며 해당 실패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언제 챌린지를 사용해야 하는지 자신이 더 잘 지도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1000번의 법칙'을 꺼냈다. 필요하다면 선수들에게 같은 내용을 1000번이라도 반복해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로버츠 감독이 생각하는 ABS 챌린지의 새로운 기준은 무엇일까.
핵심은 경기 상황이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거나 경기 후반, 그리고 풀카운트처럼 한 번의 판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전략적으로 챌린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다.
타자 개인의 감정적인 판단보다 팀 전체의 상황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타석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건 '팀의 타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번의 잘못된 챌린지가 해당 타석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팀의 선택지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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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챌린지를 잃어버리면 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기회마저 잃을 것을 우려해 이후 필요한 순간에도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결국 성공 가능성과 경기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저스의 ABS 챌린지 성적 자체가 리그 최하위권인 것은 아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다저스 타자들은 올 시즌 66차례 챌린지에 성공해 메이저리그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성공률은 52%로 전체 6위다.
다만 투수와 포수의 경우 64차례 성공으로 전체 구단 가운데 5번째로 적다. 성공률은 60%로 13위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성공률뿐만 아니라 챌린지를 사용하는 상황과 판단 자체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벤치가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ABS 시대에는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만큼 한정된 챌린지를 언제 사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전략이 됐다.
최근 반복된 실패에 새로운 기준을 꺼내든 로버츠 감독. 선수들을 질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하다면 1000번이라도 이야기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도 책임까지 강조했다. 다저스가 새로운 ABS 챌린지 전략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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