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어시스트 선물→골대 실수" 이강인, 35분 교체 아웃...터치 9회면 충분했다 "좋은 감각 보여줬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5 08: 50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합류 후 첫 선발 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리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아틀레티코는 오는 22일 말라가와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이강인은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교체 출전했던 그는 아데몰라 루크먼과 호흡을 맞추며 5-3-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배치됐다.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부상당했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기에 내린 선택이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물론 이강인은 일반적인 스트라이커처럼 뛰지 않고, 중원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갔다. 사실상 '프리롤' 역할이었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잠깐 드러났던 것처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그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이강인의 왼발이 차이를 만들 뻔했다. 그는 전반 8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의 넓은 공간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수비 사이로 완전히 빠져나간 공은 침투하던 루크먼의 발 앞에 연결됐다.
루크먼은 그대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이후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올리면서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는 "환상적인 침투 패스"라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이후로도 전방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려 노력했다. 전반 16분 역습을 이끌어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3분엔 다시 한번 수비를 끌어당긴 뒤 루크먼을 향해 침투 패스를 배달했다. 다만 루크먼의 터치가 조금 길게 되면서 결정적 슈팅 기회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벤치로 물러났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동시에 교체해 주며 추가 실험에 나섰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막판 로드리고 멘도사의 동점골과 후반 33분 이강인 대신 투입된 공격수 카를로스 마르틴의 역전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이날 이강인은 3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볼 터치 9회, 패스 성공률 100%(6/6) 등을 기록했다. 공을 많이 잡지 못한 데다가 결정적 패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기록 면에선 큰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왼발은 기대감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줬다. 그는 아틀레티코의 경기에 수직적인 움직임을 더했고, 루크먼에게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선물했다. 하지만 루크먼은 슈팅을 골대에 맞혔다. 오프사이드가 있었기에 이 실수가 덜 아프게 느껴졌다"고 짚었다.
또함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긍정적인 결론을 상당히 많이 남긴 채 프리시즌을 마쳤다. 파블로 바리오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이강인은 앞으로 팀에 여러 가지를 보여줄 것이다. 루크먼은 의욕이 넘친다. 호르헤 도밍게스는 보석 같은 선수다. 아르나우 오르티스는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 같다"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