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역전패였지만, 희망은 보였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강이슬(32, 우리은행)이 일본 원정 평가전 2연패 속에서도 긍정적인 소득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여자농구 국가대표 원정 평가전 2차전에서 일본에 77-78로 역전패했다.
다만 59-77로 완패했던 1차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1쿼터부터 8-25로 끌려가며 차이를 느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지수(KB 스타즈)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공백을 절감했다.
![[사진] 일본농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0945772844_6a7fba49eed95.jpg)
하지만 2차전에선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시작부터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고, 외곽 슛까지 터져주면서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한국은 허예은(KB 스타즈)와 강이슬(우리은행), 최이샘(BNK) 등의 3점포를 앞세워 22-9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로도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사진] 일본농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0945772844_6a7fba4a8ebc0.jpg)
그러나 아쉽게도 후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 들어 허예은이 수비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물러나는 악재가 발생했고, 쿼터 막판에는 진안(하나은행)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겹쳤다. 점수 차는 61-54로 7점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지친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 위기를 맞았다. 쉬운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했고, 팀 파울의 압박에 시달렸다. 역전까지 허용했던 한국은 종료 9.6초를 남기고 홍유순(신한은행)의 자유투로 77-75를 만들었으나 0.2초 전 다나카 고코로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패배 속에서도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강이슬의 맹활약은 돋보였다. 이해란(삼성생명)과 최이샘도 각각 17점 5리바운드, 13점을 보탰다.
경기 후 강이슬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결과는 아쉽게 졌지만, 내용적으로 얻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평가전은 연습의 과정이다. 가장 긍정적인 건 전날 경기 내용이 좋지 않고 점수 차가 크게 났는데, 바로 다음 날 분위기를 추스르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거다.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준비한 작전을 잘 이행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일본농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0945772844_6a7fba4ade654.jpg)
1차전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 강이슬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진행했다. 우리가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확실한 피드백을 통해 수정이 이루어졌다. 코칭스태프가 확실한 피드백을 주신만큼 100%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의 완패로부터도 교훈을 얻었다. 강이슬은 "또 전날 1쿼터 분위기 때문에 끝까지 끌려갔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1쿼터부터 잘 풀어가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 초반부터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 명에게 치우치지 않는 팀플레이가 잘 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쉼 없이 다 같이 움직이고 소통했다. 현재 (박)지수와 (박)지현이가 빠진 상황이라 선수단 신장이 작은 편이다.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그 부분이 잘 살아나면서 초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다만 후반에 역전을 허용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이슬은 "상대 슛이 잘 들어간 것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우리가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어야 했다. 수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을 침착하게 풀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지면서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고 자책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0945772844_6a7fba4b6e1e1.jpg)
스스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강이슬은 "4쿼터 초반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위축되었던 점은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치를 대회에서 다시 나와서는 안 될 모습"이라며 "다만 이 역시 과정인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해 연습한다면 향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강이슬은 이번 일본 원정 2연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먼저 그는 "솔직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일본과의 격차가 있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강이슬은 "하지만 정예 멤버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길 수도 있었던 흐름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통해 선수들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어떤 플레이를 해나가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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