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본다" 최후통첩에도 김원중, 또 0이닝 강판 충격... '롯데 SV 1위' 예우는 끝났다. 마무리 재교체 임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6 02: 39

“한 번만 더 볼 것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14일 사직 NC전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6일 비 예보를 생각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고 타선도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의 난조는 계산하지 못했다. 안타를 맞았으면 차라리 나았을 터. 몸에 맞는 공 연속 2개에 폭투까지 연거푸 2개를 헌납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고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강판됐다. 9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8-9 패배를 막지 못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NC 다이노스 안중열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이튿날 15일, 김태형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를 할 뻔 했는데, 너무 어이없이 그냥 점수를 줘버렸다”면서 전날 경기 9회 김원중의 투구에 헛웃음을 지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역전을 허용하고 교체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이어 “뭐에 홀린 것처럼 던지더라. 앞쪽에서 던질 때는 편안하게 던졌는데 뒤로 가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직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한 번만 더 보려고 한다. 한 번만 더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구속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번만’을 강조했다. 최후통첩이었다.
곧바로 김원중의 시험대가 다시 마련됐다. 15일 경기 8-5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안중열을 상대했고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다. 구속도 149km까지 찍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안중열의 배트에 걸렸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NC 다이노스에 8-5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이미 또 다른 필승조 최준용이 몸을 풀고 있었던 상황. 김태형 감독은 더 이상 기다리지도, 좌시하지도 않았다. 최후통첩의 결과, 한 타자 결과로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김원중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과 김상진 코치는 단호했다. 김원중은 버텨봤지만 소용 없었다. 2경기 연속 0이닝 강판이라는 충격적 결과였다.뒤이어 올라온 최준용은 더 큰 화를 막았다. 첫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이우성을 3구 삼진,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후통첩도 소용 없었던 결과, 롯데는 다시 마무리가 교체될 전망이다. 
김원중은 지난해 겨울,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늑골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2차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했지만 당장 공을 던질 수 있었던 상태는 아니었다. 일단 최소한의 상태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정상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수행하기는 힘들었다. 구위도 온전하지 않았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과 얘기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결국 개막 후 3경기 만에 김원중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고 최준용이 임시 마무리 투수를 수행했다. 김원중은 셋업맨 자리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그 사이 최준용이 마무리 투수 보직을 무난하게 수행했다.6월 말에는 평균자책점 2.08, 7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준용이 그 사이 힘겨워하자 결국 7월 초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무리 복귀 이후 김원중은 다시 흔들렸다. 특히 후반기 실점을 하지 않은 경기가 드물었다. 후반기 8경기 등판했는데 5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11.12에 달했다. 그리고 2경기 연속 0이닝 강판을 당했다.
롯데 구단 역대 세이브 1위(169개)를 기록 중인 김원중이다. 롯데 구원 투수 새 역사를 썼다.  투수 조장이자 현재 임시 주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김원중이라는 베테랑을 예우했다. 구위가 썩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켜 마무리 보직을 맡긴 것, 최준용에서 다시 마무리를 교체할 때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아닌 김원중으로 결정한 것 모두 롯데 투수 역사의 자존심을 존중하고 예우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더 이상의 예우는 없을 전망이고 마무리 투수 교체가 임박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무사 1,2루 NC 다이노스 최정원 타석때 폭투를 던지고 커버를 들어와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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