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뛰었던 다즈 카메론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카메론에게 빅리그 복귀 기회가 찾아왔다.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블루제이스 라운드테이블’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가 7일짜리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과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카메론이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도 카메론의 콜업을 공식 발표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앞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도중 3루에서 조지 롬바드 주니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다. 롬바드 주니어가 악송구를 잡으려던 과정에서 무릎이 게레로 주니어의 머리 왼쪽에 부딪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까지 들어와 득점했지만 곧바로 교체돼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다.

결국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를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올 시즌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2할6푼3리, 7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토론토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토론토는 60승 64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권과 불과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레로 주니어의 이탈은 상당한 악재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탈로 기회를 잡은 카메론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마이크 카메론의 아들인 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7년에는 휴스턴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할 당시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됐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2할, 11홈런이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카메론은 75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9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두산과 결별하면서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카메론에게 KBO리그와의 결별은 끝이 아니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지난달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버팔로에서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카메론은 23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3홈런, OPS 1.045, 10도루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카메론의 최근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상대 좌완 투수를 고려해 오른손 타자가 필요했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선수를 불러올릴 필요가 있었다는 게 카메론을 선택한 배경이었다.
한때 메이저리그 1라운드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빅리그에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했던 카메론. 올 시즌에는 한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으로 돌아가 트리플A에서 다시 경쟁했고 결국 뜨거운 방망이로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다. KBO리그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카메론이 이번에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