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문제는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데 있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도 꾸준히 상대를 몰아붙였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마지막 한 번의 정확도다. 정정용 감독은 여기에 '자신감'을 언급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승점 34점(9승 7무 6패)으로 3위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1824778116_6a818991466d7.jpg)
결과만 보면 아쉽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고 무득점 경기도 세 차례나 있었다.
경기 내용은 다르다. 대전전에서 점유율 61.3%와 슈팅 15개를 기록했고 서울전에서도 슈팅 14-7, 유효슈팅 5-2로 앞섰다. 두 경기 모두 결과는 0-0이었다.
직전 제주전에서는 더 극단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북은 점유율 69.4%, 슈팅 33개, 유효슈팅 9개, 코너킥 11개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92.7%였다.
최종 결과는 1-3 패배였다. 제주가 9개의 슈팅으로 3골을 넣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전북 입장에서는 부천전에서도 같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오베르단과 김진규, 강상윤, 이승우 등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 자체는 꾸준하다.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 짧은 패스를 통한 중앙 전진 등 슈팅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제 그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 부천은 최근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고도 빠른 전환으로 결과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이 제주전처럼 많은 공격을 시도하고도 마무리에 실패할 경우 오히려 부천이 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최근 경기에서 만들어낸 공격량을 실제 득점으로 바꾼다면 승부는 달라진다. 전북은 이미 포항 원정에서 적은 기회를 살리며 2-0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점유율 42.7%, 슈팅 10개에 그쳤지만 기티스와 김영빈이 득점했다.
결국 부천전의 핵심은 단순하다. 전북이 얼마나 많이 공격하느냐가 아니라, 만든 기회를 얼마나 정확하게 끝내느냐다.
경기에 앞서 만난 정정용 전북 감독은 최근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신감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공격수들에게 개인적인 기회는 분명히 온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득점이 나와야 한다"라며 "한 골이 나오고 자신감만 붙는다면 공격 데이터나 기회를 만들어가는 부분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고비만 넘어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은 최근 경기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부천을 상대로도 정정용 감독이 주문한 핵심은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 감독은 부천을 상대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결국 득점을 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해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부분을 해내지 못하면 축구는 이길 수 없다. 공격 쪽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공수 밸런스가 중요하다. 잘 준비했지만 결국 오늘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이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감독은 "우리는 최근 몇 경기에서 지표를 봐도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전반전에 득점이 나오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트피스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그는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세트피스다. 여기에서도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반전에 그런 부분들을 잘 해낸다면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발진에도 변화가 있다. 김예건이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정 감독은 강상윤의 부상과 상대의 특성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천의 촘촘한 수비를 언급하며 "상대가 수비 조직이 좋고 내려섰을 때 공간이 많지 않다"라며 김예건의 볼 소유와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하는 부분이 잘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따도 5경기 만에 선발로 돌아온다. 정 감독은 "본인도 간절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공격에서 기회를 만들고 득점이 필요하다"라며 "훈련에서는 늘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숙제는 명확하다. 기회 자체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골로 마무리해야 한다. 정정용 감독 역시 부천전을 앞두고 반복해서 '득점'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부천의 단단한 수비를 얼마나 빨리 뚫어내느냐가 전북의 경기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