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정도구나” ML 출신 최지만도 인정한 김서현 구위…정우주와 맞대결 불발에 “아쉬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17 06: 00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던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눈에 비친 한국 야구의 수준은 어떨까.
오는 9월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지만이 한화 이글스의 젊은 파이어볼러 정우주와 김서현을 지켜보고 직접 경험한 뒤 한국 야구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최지만은 지난 1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울산 웨일즈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294 2026.03.21 / foto0307@osen.co.kr

울산 웨일즈 최지만 042 2026.06.27 / foto0307@osen.co.kr

3-2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터뜨렸다.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울산 웨일즈는 한화를 8-3으로 꺾었다.
퓨처스리그 15경기에 출장한 최지만은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내달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조금씩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울산 웨일즈 최지만 040 2026.06.27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최지만에게 퓨처스리그에서 직접 경험한 투수들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젊은 투수들에 대한 평가였다.
최지만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오늘도 정우주 선수가 나왔는데, 제가 지난번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어서 한 번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바로 내려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날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예진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노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수인마저 삼진으로 제압했다.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잠재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지만이 타석에서 정우주의 공을 직접 경험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덕아웃에서 정우주의 투구를 지켜봤고 직접 상대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낼 만큼 관심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 104 2026.06.06 / foto0307@osen.co.kr
김서현과는 실제로 마주했다. 최지만은 7회 2사 2루에서 김서현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B-1S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2루 주자 하재훈이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타석이 그대로 종료됐다. 승부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서현의 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최지만은 “김서현 선수의 공도 봤는데 ‘아, 이 정도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군 선수들도 그렇고, 제가 1군을 직접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최지만의 입에서 나온 평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지만이 언급한 정우주와 김서현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과정을 밟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의 뒷문을 책임진 핵심 전력이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295 2026.03.21 / foto0307@osen.co.kr
두 선수는 지난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김서현은 33세이브를 거두며 한화의 수호신 역할을 맡았다. 정우주 역시 51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필승조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나란히 시련을 겪었다. 김서현은 12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에 그쳤다. 정우주도 36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하지만 1군 복귀의 시간은 다가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김서현과 정우주는 내일 하루 쉬고 화요일(18일)에 1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두 투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거친 만큼 1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던지면 분위기도 다르고 하니까 달라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복귀와 동시에 과거의 필승조 역할을 맡기지는 않을 계획이다. 부담을 덜어주고 단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김경문 감독은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1군 복귀를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최지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우주와는 직접 맞붙지 못했지만 그의 투구를 지켜봤고 김서현의 공은 타석에서 직접 경험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고 말한 최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두 젊은 파이어볼러가 재정비를 마치고 18일부터 다시 한화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정우주 192 2026.05.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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