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7)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1년 더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 김혜성(27)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로하스가 은퇴 결정을 번복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코치와 프런트 업무를 겸하는 역할로 전환하기 전까지 1년 더 선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로하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젊은 선수들을 돕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감독이 되고 싶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대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로하스는 시즌 후 다저스와 1년 55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로하스는 “2026년은 내가 프로야구에서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은퇴 예고를 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29771632_6a81be611aead.jpg)
2027년부터 다저스 선수 육성 파트에서 프런트로 일하게 될 것이라며 은퇴 후 계획도 미리 공개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마음이 바뀔 조짐이다. 지난 5월에도 로하스는 “우리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한다면 은퇴를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몸이 건강하다면 4연패 도전을 위해 현역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29771632_6a81be61a218f.jpg)
지난 1949~1953년 5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 외에는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4연패 도전에 대한 의지였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로하스는 “여전히 유격수로 100경기를 소화할 준비가 됐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난 가족을 중시하는 사람이다”며 가족들의 동의가 없으면 그대로 은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의 시간이 흘러 또 은퇴 번복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현역 연장에 무게가 점점 실리는 모습이다.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168타수 48안타) 3홈런 18타점 OPS .744를 기록 중인 로하스는 아직 은퇴하기에 아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내야 수비에서 움직임이 살아있다. 2루수(35경기 24선발 213⅓이닝), 유격수(24경기 16선발 147이닝), 3루수(5경기 2선발 23이닝), 1루수(3경기 11이닝) 4개 포지션을 넘나들며 실책이 단 1개에 불과하다.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가 +4로 리그 상위 14%에 속하는 수비력이다다. 전천후 내야 백업으로서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다.
![[사진]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29771632_6a81be6205c30.jpg)
로하스가 은퇴를 번복한다면 다저스 입장에선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같은 포지션으로 자리가 겹치는 김혜성으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저스 야수진 뎁스가 워낙 좋아 가뜩이나 기회가 부족한데 로하스가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2루수 토미 에드먼,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 등 내야 주전뿐만 아니라 백업도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다. 전반기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알렉스 프리랜드도 지난달 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간 뒤 콜업되지 못하고 있다. 5월말 먼저 트리플A로 강등된 김혜성에겐 더더욱 기회가 없다.
올 시즌도 아쉽지만 김혜성에겐 내년이 훨씬 더 중요하다.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내년 시즌 후 옵션 실행 여부가 걸려있다. 2028~2029년 각각 500만 달러, 총 1000만 달러 옵션 실행권을 다저스가 갖고 있다. 내년에 최대한 출장 기회를 늘려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데 로하스가 은퇴하지 않는다면 계속 험난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29771632_6a81be625ef0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