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e스포츠 최강 지역의 왕좌는 부산광역시에게 돌아갔다. 부산은 지난 2011년 제3회 대회 이후 무려 15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KeG) 정상에 올랐다.
부산은 16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전국 결선에서 대표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LoL) 우승을 비롯해 이터널 리턴 준우승 등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총점 168점을 획득,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두 번째 종합 우승이다.
아마추어 최강 지역에 오른 부산의 뒤를 이어 대전광역시(130점), 제주특별자치도(108점), 세종특별자치시(100점)가 상위 4개 지역(Top 4)을 형성했다. 지난해 챔피언 서울특별시(70점)는 최종 순위 9위로 자존심을 구겼다.

KeG는 2007년 프로 e스포츠 종목의 아마추어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작된 전 세계 유일의 정부 참여 전국 단위 아마추어 대회다. 2009년 '대통령배'로 승격된 이후 지금까지 약 3만 명 이상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거쳐갔으며, 스타크래프트·서든어택·FC 온라인·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e스포츠 생태계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산의 종합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종목은 단연 리그 오브 레전드(LoL)였다. LoL 결승전에서 전남을 만난 부산은 정글러 정하늘의 날카로운 동선과 초반 개입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연이은 교전 승리를 발판 삼아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우승 점수 100점을 챙겼다.
전략 종목인 이터널 리턴에서 부산은 71점으로 아쉽게 세종(82.5점)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준우승 점수 60점을 추가하면서 종합 우승을 확정 지었다.
타 종목에서도 치열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FC 온라인 부문에서는 대전의 이주현이 울산 임지용을 상대로 3세트 연속 연장전 및 승부차기 접전 끝에 3-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라 대전에 100점을 보탰다. 브롤스타즈 종목에서는 제주가 광주를 3-2로 꺾고 정상에 서며 100점을 확보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자 이번 대회 전략 종목으로 채택된 뿌요뿌요 e스포츠에서는 정희웅이 결승에서 국가대표 강동신을 10-9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19회 대통령배 KeG’ 전국 결선은 오는 2027년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18회 대회 마지막 날 열린 폐회식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시가 차기 개최지인 여수시로 대회기를 이양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