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이런 야구 봐야 하다니…ML 아니라 전문대 같았다" SF 감독 극대노, 경기 후 선수단 소집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18 00: 49

[OSEN=이상학 객원기자] “주니어 칼리지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토니 바이텔로(4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꼴찌’ 콜로라도 로키스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과 미팅을 갖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7-13으로 패했다. 투수들이 무려 10개의 볼넷과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까지 허용하며 자멸했다. 3만2063명 홈 관중 앞에서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5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50승71패(승률 .413)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전체 30개 구단 중 26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4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로비 레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일러 말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불펜투수 케일럽 킬리언(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릭 밀러(보스턴 레드삭스),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필라델피아),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뉴욕 양키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 뒤 11경기에서 3승8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투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당장 많은 승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바이텔로 감독은 17일 경기 후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고,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바이텔로 감독은 “엉성했다. 빅리그 경기가 아니라 하위 리그나 주니어 칼리지(2년제 전문대) 경기 같은 느낌이었다. 나도 주니어 칼리지 출신이라 주니어 칼리지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내 말은 관중들이 돈을 내고 이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는 것이다. (베테랑 코치인) 론 워싱턴 코치도 앉아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면 차라리 미팅을 하는 게 낫다. 장황하게 호통을 치는 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주제다. 특정 개인이나 한 번의 패배에 관한 게 아니라 깔끔한 야구를 하자는 게 미팅의 주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텔로 감독은 “실망스러운 순간들은 피할 수 없다. 경기 중 발생하는 몇 가지 상황들은 팀이 이기거나 위기를 극복하며 넘어갈 수 있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한 가지는 대개 그날 캐치볼을 잘하는 팀이 더 나은 팀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수비에서 평범한 플레이를 잘 처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마운드에서 포수와 공을 주고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캐치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인터뷰를 끝내야 한다”며 수비에서 기본을 강조했다. 
[사진] 콜로라도 3루 주자 잭 빈(왼쪽)이 6회 2사 2,3루에서 폭투 때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포수는 드류 카바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6회 4실점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기본이 무너졌다. 7-6으로 앞선 6회 2사 2,3루에서 투수 JT 브루베이커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포수 드류 카바나가 발 밑에 떨어진 공 위치를 놓쳐 3루 주자 잭 빈의 무모해 보였던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는데 우리가 포장을 풀지 못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브루베이커는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쌓은 뒤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스코어가 뒤집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미키 모니악의 2타점 적시타 때는 좌익수 데릭 힐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경험 부족한 1~2년차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다 보니 어설픈 플레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바이텔로 감독으로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타이밍이긴 하다. 이미 가을야구는 물건너갔지만 구단 역대 최다패 불명예는 막아야 한다. 지난 1985년 62승100패(승률 .383)로 구단 최다패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95패 페이스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투수 JT 브루베이커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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