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메이저리거이자 히어로즈맨 강정호가 4년 연속 꼴찌 위기에 처한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구단 운영 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강정호는 지난 17일 ’꼴찌가 된 친정팀 히어로즈‘라는 제목의 개인 채널 영상을 통해 4년째 꼴찌에서 방황 중인 키움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구단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정호가 꼽은 키움의 최대 문제점은 주축 선수의 부재.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간판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그들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지 않고 있다.

강정호는 “우리(키움 히어로즈) 라인업이 강했을 때 보면 박병호, 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잘하는 선수들이 주축으로 있었는데 지금 히어로즈 라인업 보면 누가 주축 선수인지 모르겠다”라며 “투수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좋은 원투펀치를 보유하고도 국내 선수 뎁스가 부족하다.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에서 점수를 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는 악순환 반복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강정호는 최근 키움의 수차례 지명권 트레이드를 언급하며 “언제까지 미래 자산으로 계속 바꿀 건가. 언제 이 선수들을 키워낼 건가. 지금 4년째 10등이다. 히어로즈가 리빌딩 중이라고 믿고 싶은데 큰 함정이 있다. 드래프트 픽을 많이 가져오는 건 좋다. 그런데 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가 핵심 포인트다. 어린 선수들을 1군 주축으로 만들어야하는데 그 부분이 안 보인다. 좋은 선수를 데려만 오지 주축이 안 보인다. 육성이 잘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키움은 2015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2021년 김하성, 2024년 이정후를 메이저리그로 보내며 무려 4220만2015달러(약 600억 원)의 포스팅 비용을 챙겼다. 여기에 김혜성이 최소 250만 달러(약 35억 원), 송성문 또한 300만 달러(약 42억 원)의 이적료를 친정에 안기고 미국 무대로 향했다.
강정호는 “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이 키움은 돈을 적게 쓰니까 항상 꼴찌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2024년 선수 총연봉이 56억 원이었고, 2025년은 43억 원이었다. 키움이 꼴찌인데 9위 NC가 89억 원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라며 “해외로 간 선수들의 이적료를 리빌딩에 썼으면 좋겠다. 너무 거기에 돈을 안 쓴다. 외국인코치 영입, 좋은 트레이닝 시스템 구축 등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OSEN DB] 히어로즈 강정호 2009.06.11](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8/202608180741779789_6a8395d350707_1024x.jpg)
그러면서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내가 히어로즈 생각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히어로즈가 리빌딩을 잘해서 성공적으로 좋은 강팀이 될 수 있는지 늘 연구하는데 육성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다”라며 “지금 주축으로 뛰는 선수가 없다. 타자는 김건희, 투수는 안우진 정도다. 다들 잠깐 뛰었다가 사라진다. 선수를 키우는 속도보다 좋은 선수가 빠져가나는 속도가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110경기를 치른 현재 9위 SSG 랜더스에 4.5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전이 없으면 4년 연속 꼴찌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냉정하게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강정호는 “키움이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에도 리빌딩을 못한다. 냉정하게 내년에도 가을야구를 못 간다”라며 “내년 리빌딩을 잘 시작해야 그 다음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 다음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이런 식이면 내년도 똑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히어로즈 구단 레전드로서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강정호는 “팬들에 여러모로 많이 미안하다. 선수 육성을 잘 해서 그들이 해외로 나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키움 팬들에게는 슬플 수 있다”라며 “빨리 리빌딩을 잘해서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기대를 한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10위를 하면 팬들이 지칠 수 있다. 2년 뒤에는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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