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그리즈만 대체 불가능" 스페인 매체 집중 분석..."아틀레티코 공격을 바꿀 재능, 시메오네 전술에 성공 달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8 08: 02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원한 전설로 남을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을 대체할 순 없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공격을 바꿀 수 있는 재능이다. 그러나 그리즈만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제하의 기사로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등번호 7번이 된 이강인을 면밀히 분석했다.
매체는 "이강인 활용은 내려앉은 수비를 공략하는 데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가장 큰 과제는 시메오네 시스템의 수비적·신체적 요구에 적응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아틀레티코는 공을 지배해야 하는 경기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더 많은 재능을 오랫동안 찾고 있었다"고 이강인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경기에 앞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마르카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팀은 수년 동안 강도 높은 경기력과 압박, 전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보여왔지만, 상대가 인내심을 갖고 공격을 전개하도록 강요했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 측면 자리엔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했지만, 오른쪽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사진] 스코어 90 소셜 미디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은 다른 유형의 선수다. 그는 마무리하는 선수라기보단 창조하는 선수이며 직선적인 스타일보단 연계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팀의 경기를 크게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이강인은 올여름 미국 올랜도로 떠난 그리즈만과 비교되고 있다. 등번호도 물려받은 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메오네 감독도 그가 그리즈만의 직접적인 후계자라는 말에는 선을 그었지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마르카 역시 "그리즈만이 남긴 창의적인 비중을 생각하면 피할 수 없는 비교다. 이강인은 프랑스 선수의 역할 일부를 맡을 수 있다. 수비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고, 지역을 연결하고, 도움을 기록하고, 공격을 이어가며, 상대 진영에서의 의사결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하지만 팀은 중요한 부분을 잃는다. 그리즈만은 더 뛰어난 수비 지능, 더 나은 팀 전술 이해도, 더 많은 골, 더 강한 전술적 리더십을 제공했고, 공을 많이 만지지 않고도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도 더 뛰어났다. 이강인은 창의적인 역할에 특화된 선수이고, 그리즈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이강인에게 그리즈만큼의 존재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공격 전개와 경기의 속도 조절, 마지막 패스, 세트피스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그리즈만이 수년간 보여준 득점력과 리더십, 수비적 영향력을 혼자서 대체할 순 없다. 그의 합류는 한 명의 선수를 직접 대체하는 것보다는 팀 전체 공격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강인의 강점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공을 지켜내고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이다. 그는 낮은 무게중심을 활용해 상대가 가까이 붙어도 공을 보호할 수 있고, 빠르게 해결책을 찾으면서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능하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패스 능력에도 주목했다. 점진적인 전진 패스와 상대 진영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패스, 슈팅 기회를 만드는 패스, 페널티지역으로 연결하는 패스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왼발 킥 역시 이강인의 무기다.
반면 직접적인 득점 위협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다. 이강인은 계속해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유형이거나 뒷공간을 반복해서 파고드는 공격수가 아니다. 직접 마무리하기보다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쪽에 가깝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마르카는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해 이강인을 공격 2선에 배치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매체는 "가장 적합한 위치는 안쪽으로 들어올 자유를 가진 우측 윙어 또는 최전방 공격수 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인다. 4-2-3-1이나 4-4-2에서는 이상적인 환경을 찾을 가능성이 높고, 3-5-2에서도 공을 받기 위해 내려오면서 공격을 연결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제2의 그리즈만이 아니라 제1의 이강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새로운 그리즈만을 영입한 게 아니다. 아마 그런 선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대신 이강인은 공격의 기술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패스 전개를 개선하며, 창의성을 제공하고, 속도보다 더 많은 게 필요할 때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이강인의 성공은 시메오네가 그의 모든 재능을 끌어낼 수 있는 구조를 찾으면서도, 그에게 자신이 한 번도 아니었던 선수가 되도록 요구하지 않는 데 달려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강인은 새로운 아틀레티코의 공격적 진화를 설명하는 핵심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결국 이강인은 그리즈만의 복제품이 아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의 장점을 살릴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그를 영입한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 역시 "이강인은 자신만의 이름과 성을 가진 새로운 선수다. 그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 그리즈만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두 선수는 조금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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